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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오늘91

[김진호의 세계읽기]북한 발 핵재앙의 과학적분석1, 핵무기 손에 쥔 북한의 고민은 무엇일까 ■핵보유의 긴 여정이 끝나자마자 또다른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전쟁 종전 이후 60여년 동안 미국의 핵공격 위험에 떨었던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고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북한입장에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의 꿈을 성취한 것이다. 핵무기를 보유한 만큼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호령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과연 선전매체가 보여주듯이 지난 9월3일의 수폭실험이 성공했다고 환호작약하고 있을까. 핵무기는 개발도 어렵지만, 안전하게 유지·관리하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 냉전시기 옛소련이 미국과의 무리한 군비경쟁 끝에 나라 살림이 거덜난 중요한 이유의 하나도 핵무기였다. 핵개발의 지난한 여정이 끝나자마자, 핵관리의 새로운 험로를 가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핵무기를 유지, .. 2017. 9. 27.
[김진호의 세계읽기]푸틴의 '한반도 행보'가 다시 주목되는 이유 ■북핵위기 고조될수록 멀어지는 미국과 중국 발 외교적 해결 가능성 북핵 위기에서 러시아의 좌표는 무엇이며, 러시아에 북한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연 말의 전쟁을 넘어 무력충돌로 치닫는 한반도에서 중재역할을 맡을 것인가. 북핵 위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유치원 싸움’으로 번지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어제(9월24일)에는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F-15C전투기 6대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전쟁 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동해공역을 넘어 무력시위를 했다. 한·미 연합사 차원의 훈련이 아니었다. 워싱턴의 펜타곤 대변인이 직접 나서 “21세기 들어 NLL(동해 북방한계선) 최북단을 날았다”고 밝.. 2017. 9. 25.
[김진호의 세계읽기]러시아 해법은 북핵 인정하고 군축협상하자는 것? 유엔 안보리가 9월1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을 30% 줄이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제재결의 2375호를 채택했다. 사진은 2016년 7월23일 북한 나선경제특구의 정유시설인 승리화학공장 부근에서 농부들이 일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어디를 둘러봐도 아무도 해법을 안내놓는 북핵 위기 유엔 안보리가 11일(현지시간) 다시 대북 제재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에 나온 1718호 이후 9번째 제재 결의다. 하지만 북핵 위기의 출구는 여전히 짙은 안개 속에서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안보리 대북 제재→북한의 핵실험→안보리 추가 제재 결의→북한의 또다른 도발’로 점철된 쳇바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2017. 9. 13.
"원유 100% 끊어도 북한군 1년은 버틴다" 석탄으로 석유를 대체하는 장비를 적재한 북한의 트럭. 노틸러스 연구소■북한 최대 한해 수요량의 40%까지 줄일수 있다... 민간인 복지에만 피해북한의 6차 핵실험 뒤 한·미·일이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 과연 북한을 결정적으로 옥죌 묘안이 될 수있을 것인가. 대북 원유공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만 결심하면 가장 효율적인 제재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한·미·일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는 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물론, 북한군의 평시 활동 및 전시 작전능력에도 거의 영항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당국이 석유 방출 통제에 나설 경우 일반 가정의 난방·교통·취사 등 주민 생활과 복지에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틸러스 연구소는 이날.. 2017. 9. 6.
[김진호의 세계읽기]한반도 위기의 새로운 악재, 뉴클리어EMP폭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모처에서 수소탄이라고 주장하는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9월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AP연합뉴스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한반도 위기의 성격을 바꿔놓았다. 이번 핵실험이 사상 최대 폭발력을 입증했다거나, 수폭실험이었다는 사실 때문 만은 아니다. 북한이 9월3일 핵실험과 함께 전자기파(EMP·Elotromagnetic Pulse) 공격 능력을 주장하고 나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북한이 먼저 핵무기로 상대방을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북한이 선제공격을 할 경우, 미국의 압도적인 핵전력 때문에 석기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1990년대 초 북핵위기가 처음 불거진 이후 역대 미국 행정부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2017. 9. 5.
[김진호의 세계읽기]군사훈련엔 진지하고, 대피훈련엔 둔감한 한국 북한이 6차 핵시험을 한 9월3일 도쿄 시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는 대형 TV화면 앞을 한 행인이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지나치게 요란한 일본의 대피훈련, “아베의 정치적 노림수 아닌가”“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분명한 미사일 발사(실제상황). 안전한 건물이나 지하로 대피하세요.” 한 나라는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제기될 만큼 요란하게 대비하고 있다. 일본이다. 지난 9월1일 오전 9시. 일본 홋카이도현의 작은 마을 타키카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알리는 비상사이렌이 울리자 100여명의 남자들이 거리의 주민들을 대피소로 안내했다. 마을 농구장 바닥에는 푸른색 비닐이 깔려 있었다. 주민들은 모두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채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주말판이 전.. 2017. 9. 4.
[김진호의 세계읽기]'광인'이 돌아왔다. 이번엔 한 명이 아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8월16일 중국 랴오닝성 하이충의 북부전구 예하부대를 방문해 쑹푸쉬안(宋普選) 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선 전투부대의 실탄사격 훈련을 함께 참관하고 한반도 유사시 양국 군 사이의 교신을 강화하기로 했다. AP연합뉴스 ■두명의 ‘광인’이 벌이는 한반도 치킨 게임 ‘광인(Madman)’이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발언은 분명 신호탄이었다. 우리가 보아온 여느 미국 대통령 답지 않은 트럼프의 장광설이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충격 속에 한반도 위기의 본질을 흐릿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표현의 문제일 뿐, 트럼프가 내놓은 경고의 성격은 ‘오래된 현재’이기 때문이다. 본질의 한축은 ‘광인 이론(Madm.. 2017. 8. 24.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군사소통 강화키로 전격 합의한 까닭은?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중인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왼쪽)이 16일 오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중국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팡펑후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초청으로 랴오닝성 선양의 북방전구지휘부(北方戰區指揮部)를 방문하러 가는 길이다. 베이징/AP연합뉴스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한반도 위기가 미국과 중국의 군사협력을 강화시켰다.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양국 군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16일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을 전방 사령부에 초청했다.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중인 던퍼드 합참의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15일 군작전 상황에서 상호 교신의 정례화하고 확대하기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중은 이번 합의를 확대,.. 2017. 8. 16.
광복절 아침에 비켜간 ‘전쟁 위기’... 말을 아끼고, 준비할 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72회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동안 한명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청중들의 좌석 뒤에 설치된 소형화면 속에 문 대통령의 연설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북한의 위협이 다시 한번 먹혔다. ‘김정은의 북한’은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공언한 ‘8월 중순’에 맞춰 1단계 위기를 접고, 2단계 위기에 발동을 걸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4일 전략군 사령부를 방문해 괌 포위사격 작전계획을 보고받고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면서 공격 지시를 유보했다. 방문시점은 14일이지만, 조선중앙통신이 이를 전한 것은 15일 이른 아침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2017. 8. 15.
[김진호의 세계읽기]북핵위기, 시나브로 다가오는 '진실의 순간' 북핵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중·일 순방에 나선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왼쪽)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주일 가까이 북한과 미국 간에 사상 유례 없는 ‘말의 전쟁’을 치른 북한 핵문제가 13일을 기점으로 다소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적어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관계 고위당국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근거로 했을 때 그렇다. 하지만 북핵 위협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기로 괌 주변 해역 30~40㎞를 포위사격하겠다고 명시한 15일이 다가오면서 폭풍 전야의 고요에 잠긴 인상이다. ■주목되는 틸러슨-매티스의 ‘전략적 책임’정책 발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 2017. 8. 14.
[김진호의 세계읽기]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 미공군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 7월30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배치되기 전 사우스 다코다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하고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폭격기다. AP연합뉴스 ■미국 언론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경쟁적 보도 미국 언론은 지난 주말 한반도 전쟁시나리오를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랜서가 괌기지에서 출격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을 선제타격할 것이라는 보도(NBC방송 9일)에서부터 전투기와 함께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될 것(뉴욕타임스 11일)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문제는 익명의 전·현직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얼마만큼 공신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미국이 보유하고.. 2017. 8. 13.
“끝까지 간다” 는 북한-미국 ‘말의 전쟁’에 한반도 긴장지수 최악 북한이 지난 5월14일 공개한 중장거리 전략탅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장면. 북한 전략군은 9일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경고했다. 연합뉴스 ■한반도 긴장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불바다’발언 내놓은 트럼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 2371호 채택을 기점으로 한반도 상황이 끝간데 없는 불안에 휩싸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파괴력이 높은 군사력이 집중된 한반도에서 재앙은 사소한 어긋남에서 빚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 전세.. 2017. 8. 9.
안보리 제재 결의로 해결될 북핵문제였으면 11년전에 끝났어야 한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에서 류제이 중국 대사 자리로 가서 무언가 의논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역대급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달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로켓 시험발사 이후 33일 만에 도출됐다.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의 만장일치 표결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제기하는 위협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만으론 부족하다. 국제사회의 컨센선스 만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면 2006년 1차 핵실험 뒤 나온 안보리 제재 1718호로 해결이 됐어야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8번의 제재 결의는 한계를 드러냈다. 아무리 강.. 2017. 8. 8.
[김진호의 세계읽기]안보리 대북제재 뒤 더욱 가파른 기로에 선 한반도 북한이 지난 7월28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로켓을 시험발사하고있다. 북한 정부가 다음날 외신에 배포한 사진이다. AP연합뉴스 ■안보리 대북 제재 2371호 채택 이후 자신감 내보이는 트럼프 행정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난 5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결의 2371호 채택 이후 한반도 정세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에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낙관주의로 해석될 여지도 엿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가운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결의한 점과 북한 수출의 37%(약 10억달러 상당)를 웃도는 광산물 및 수산물 수출을 통제한 것 등에 대한 만족감의 표현으로 비친다. ‘중국과의 큰 거래’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하는 .. 2017. 8. 8.
[특별기고]위안부 할머니들, 해바라기꽃, 하원결의안 10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벗, 고 에미 팔레오마배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위원장이 2009년 경기 퇴촌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싸안고 있다. 팔레오마배가는 2007년 7월30일 미국 연방 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채택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주역으로 지난 2월 지병으로 타계했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2007년 7월30일은 미국 하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121)을 채택한 날이다. 그 사이 결의안 통과의 주역들과 할머니 여러분이 돌아가셨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 사과하고, 끔찍한 행동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2007년 결의안 상정, 청문회 개최, 통과의 전 과정을 주도했던 고 에니 .. 2017. 7. 30.
[김진호의 세계읽기]알래스카에 북한의 ICBM이 떨어질 때...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이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마자 외신은 자료사진들 더미에서 평화로운 알래스카의 풍경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알래스카 이스턴 축치해변에서 바다 코끼리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2012년 7월17일의 모습. AP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보다 캠핑장 습격하는 곰이 더 무섭다고? “언젠가 알래스카를 차지하는 나라가 세계를 차지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요충이다.” 미국의 빌리 미첼 장군이 1935년 연방의회에서 한 말이다. 북태평양의 항로를 제압할 수있는 전략적 위치를 강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알래스카의 방비는 의외로 허술했다. 1867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이후 알래스카는 단 한번 ‘전쟁’을 경험했다. 1942년 6월3일.. 2017. 7. 11.
버지니아대 졸업식장에 뿌려진 인공기 스티커 지난 20일 버지니아 졸업시장에서 북한에 억류된 오토 웜비어의 친구들이 배포한 스티커. 열린 자물쇠와 ‘오토 석방(FreeOtto)’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졸업의 기쁨과 못온 친구에 대한 그리움토요일이던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버지니아주 샬롯빌의 유서 깊은 명문 버지니아대학(UVA) 졸업식장. 교정에서는 졸업생들이 각양각색의 풍선들이 일시에 하늘로 날려보내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여느 졸업식장과 마찬가지로 축하와 덕담이 쏟아지는 축제마당이었다. 하지만 느닷없이 북한 인공기가 수천개나 등장했다. 그럼에도 식장의 축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작년 1월부터 북한에 억류돼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오토 웜비어(22)의 친구들이 석방촉구 스티커에 인공기를 넣.. 2017. 5. 24.
"한국인의 변화를 향한 갈망, 극적인 결실 맺었다"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의 경찰벽 앞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밝히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워싱턴포스트 “한국인들이 피플파워가 살아 있음을 일깨웠다”“(지구촌 곳곳)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 탓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썩어 문드러진 민족주의가 서방세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바로 이 시점에, 한국은 국민의 힘(People Power)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일깨워줬다.” 때론 외부의 시선이 우리를 추스르게 한다. 당선 이후 내신은 새 대통령의 행보와 후임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부분의 외신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북한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온라인 ‘세계시각(Wordv..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