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무슨 잔치" 한강의 칩거가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작가에게) 감사한다. 지난 몇 달 동안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출판된 그 어떤 글보다도 기억에 남을 걸작이다. 누군가 이 글의 원고를 구해 미국 행정부의 손에 쥐어주었으면 한다. (한반도 긴장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그들이 잊지 않도록…." 7년 전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에 달린 독자 댓글이다.칩거는 자기 밖의 이유에서다. 아버지 한승원 작가가 딸을 대신해 전한 이유가 울림을 준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모든 죽음이 실려 나가는 데 무슨 잔치를 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냐고 했다. 양해를 구한다." 85세의 아버지는 딸이 얼마나 자랑스럽겠나. 그러나 딸의 뜻을 좇아 고향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애써 다독이고 있다.스웨덴 한림원은 ..
시민언론 민들레(Dentdelion)
2024. 10. 15.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