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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산책32

"No, No" 세계는 이번에도 트럼프를 오독했다 과연 트럼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는 단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도 럭비공의 형태와 운동 방향을 모를 때나 놀랄 일이다. 트럼프는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하지 않다. 세계는 또다시 트럼프를 오독했다. “아무리 트럼프라도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또다시 무너졌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만 하면 미국 민주주의가 기사회생할 것이라는 믿음이 기성 정치, 제도언론이 갖고 있던 희망 섞인 확증편향이었음을 입증한다. 대선 불복은 기실 ‘트럼프의, 트럼프에 의한, 트럼프를 위한’ 결정이다. 20년 전 플로리다주 민주당 지지성향 카운티의 재검표 중단에도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게 미국이다(This is America.. 2020. 11. 13.
'트럼프의 4년'이 서막에 불과하다고? 미국 대선, 게임의 법칙 “지나간 것은 빌어먹을 서막에 불과하다(Past is fucking Prologu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최고의 선거운동 책사인 로저 스톤(68)의 신조다. 3년 전부터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다큐물 에 나오는 ‘스톤의 법칙들’ 중 하나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다. 주류·비주류 미디어가 대량 생산하는 보도물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DNA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넷플릭스 다큐물이 더 다가온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위증을 비롯한 7가지 혐의로 교도소에서 40개월형을 살아야 했던 그를 전격 석방했다.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난이 쏟아졌지만, 스톤을 감형해 석방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에게 그의 존재가 절실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아무리 욕을 먹어도.. 2020. 10. 19.
이탈리아는 어떻게 유로 포퓰리즘의 전위에 섰나 오는 5월 말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각국의 포퓰리스트 정당들과 선거 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8일 밀라노에서 유럽의회 포퓰리스트 교섭단체인 ‘자유와 직접민주주의의 유럽(EFDD)’의 멤버인 독일, 핀란드, 덴마크 극우 포퓰리즘 정당 대표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밀라노 | 로이터연합뉴스 연민보다는 증오, 연대보다는 차별, 포용보다는 배제가 현실정치에서 힘이 세다. 포퓰리즘 시대에 더욱 선명해진 현실정치의 속성이다. 또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분노는 아무리 정당해도, 증오를 이기지 못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포퓰리즘 연정을 이룬 이탈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오성운동과 북부동맹이라는 두 개의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이 던지는 함의는 알프스 산맥.. 2019. 4. 16.
가자, 예루살렘으로! 이스라엘은 어떻게 포퓰리즘의 성지가 됐나 “가자, 예루살렘으로!” 예루살렘이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독교 순례자들이 찾는다는 말이 아니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극우 포퓰리즘 지도자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지난 2월19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 3개국 정상들이 함께 예루살렘을 찾았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 피터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 하나같이 반이민, 민족주의를 내세워 대권을 거머쥔 포퓰리스트들이다. 이들은 각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예루살렘에 ‘외교 사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막판에 방문을 취소해 당초 중부유럽 4개국의 연합기구인 비제그라드 그룹(V4)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계획은 축소됐다. 성사됐으면 1991년 창설.. 2019. 3. 29.
두테르테의 포퓰리즘은 필리핀을 어디로 끌고 가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이 남긴 장면. 지난 10월 30일 마닐라에서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서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하얀 장미꽃을 놓고 있다. 경찰은 물론 자경단을 동원해 마약사범 또는용의자들을 살해하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잔인한 정책에 피살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빈민가 주민들이다. 마닐라/AP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한복판에서 흡연에 어려움을 겪게 될 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1990년대 중반 웬만한 항공기에서 금연을 실시할 때도 필리핀 국적기에서는 흡연이 허용됐을 만큼 흡연에 관대한 나라였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73)의 급진적인 금연정책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저녁 근사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마닐라의.. 2018. 11. 30.
훈센총리 6선, 머나먼 '앙코르와트 민주주의' 앙코르 와트를 파괴하는 나무. 왕성하게 성장하는 나무가 사암으로 건축된 사원 건물을 위협하고 있다. 김진호 국제전문기자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 아래 앙코르와트를 처음 찾은 것은 1996년이었다. 무척이나 후덥지근했다. 곡창지역인 바탐방을 중심으로 크메르 루주의 잔당이 준동했고, 남자들이 집 앞 평상에 앉아 태연하게 M16 소총을 분해하고 소지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구입한 론니 플래닛 국가안내서 캄보디아편은 123쪽에 불과했다. 당시만 해도 캄보디아 현장답사가 어려웠기에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재작년 꼬박 20년 만에 앙코르와트를 다시 찾았다. 최신 론니 플래닛은 족히 400쪽이 돼 보였다. 하지만 20년 전 현지에서 구입한 옛날 책을 버리지 않았다. 낡은 책의 갈피에 앙코르와트 1일 입장권이.. 2018. 8. 3.
'스트롱맨 정치' 비난한 오바마의 ‘원죄’ 지난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 수호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경제는 일부의 탐욕과 무책임 탓에 심각하게 약해졌다… 집이 사라지고,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비즈니스는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모였다. 두려움 대신 희망을, 분쟁과 불일치 대신 단합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신이 우리의 자유이자 신조다. 모든 인종, 모든 신앙의 남성과 여성, 아이들이 이 웅장한 몰에 함께 모여 자축하는 까닭이다. 60년쯤 전만해도 시골 레스토랑에서 서빙도 받지 못했을 아버지(아프리카 흑인 남자)의 아들이 여러분 앞에 .. 2018. 7. 20.
헝가리는 왜 포퓰리즘의 덫에 빠졌을까 야로슬라브 카진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 정의당(PiS) 대표(왼쪽)이 지난 6일 스몰렌스크 참사 추모시설의 준공식이 열린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행사장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스몰렌스크 참사는 2010년 4월 카진스키 대표의 쌍둥이 형이자 당시 폴란드 대통령이었던 레흐 카진스키 부부를 비롯한 폴란드 각계 지도층 인사 등 96명이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 부다페스트/AP연합뉴스 ■과거엔 유럽이 우리의 미래였지만, 이제는 우리가 유럽의 미래? 빅토르 오르반 총리(54)의 집권여당 ‘피데스’가 압승을 거둔 헝가리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부다페스트 남부의 다뉴브강가에는 다소 엉뚱한 추념시설이 들어섰다. 2010년 4월 러시아 스몰렌스크에서 추.. 2018. 4. 15.
이상한 포퓰리즘, 이탈리아 오성운동이 흔드는 유럽통합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에서 지난달 24일 시위군중들이 극우 파시즘 단체의 집회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 이민 정서에 편승한 네오 파시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팔레르모/EPA연합뉴스 ■파워블로거에서 정치인으로, 코미디언의 변신 정치 풍자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69)의 인생을 흔든 것은 부패로 얼룩졌으면서도 엄숙하기 그지없는 이탈리아 정치문화였다. 1986년 라이1방송의 토요일 밤 토크쇼에서 베티노 크락시 당시 총리(사회당)를 풍자한 것이 화근이 돼 공영TV 출연이 금지됐다. 이후 20여년 동안 파워블로거로 거듭났다. 자신의 블로그에서 조성한 돈으로 라 레퓌블리카나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국내외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다.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이탈리아 중앙은행장의 사임을 촉구.. 2018. 3. 4.
미국 민주주의 흔드는 '푸틴의 저주' 먼저 푸틴의 입맛을 잡았다. 그다음 신흥재벌의 날개를 달았다.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2011년 11월11일의 자료사진이다. 입맛으로 푸틴의 마음을 산 프리고진은 각종 관급계약으로 신흥재벌이 됐다. 모스크바 | AP 연합뉴스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56). 공교롭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동갑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태생의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이다. 한때 스키선수를 꿈꿨지만 10대 후반부터 20대의 대부분을 절도와 강탈, 사기로 징역을 살았다. 유형에서 풀려난 1990년 시작한 핫도그 체인점 사업이 성공하면서 첫 번째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식료품 체인.. 2018. 2. 24.
민족주의, 전쟁, 학살, 절반의 진실 4 - 백발의 보스니아 전범은 왜 법정에서 독약을 마셨을까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법정에서 섰던 슬로보단 프랄략이 지난 29일 판결을 거부하면서 작은 병에 든 액체를 마시고 있다. 다 마신 뒤 그는 “방금 내가 마신 것은 독약이다”라고 말했다.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과정에 벌인 희대의 자살극이었다. |EPA연합뉴스 "피고에게 20년형을 선고한다. (보스니아 무슬림에게 반인도적범죄를 저지른) 당신의 죄를 인정하는가?”라는 판사의 질문에 그는 “Bullshit(헛소리)! 슬로보단 프랄략은 전범이 아니다. 당신의 판결을 경멸하며, 거부한다”고 말했다. 증오가 전쟁을 부르고, 전쟁이 다시 증오를 심화하는 이 지독한 아이러니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지난 11월29일 보스니아 전쟁 당시 반인도적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크로아티아계 군인·정치인 6명에게 최종 .. 2017. 12. 2.
민족주의, 전쟁, 학살, 절반의 진실 3 - '우리안의 라트코'를 경계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샬롯츠빌의 한 공원에 있는 남북전쟁 때 남부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지난 8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 뒤 검은 장막이 씌워졌다. 위키페디아 ■보스니아 1992년&샬롯츠빌 2017년, 상징과 기억의 전쟁 장면1=미국 버지니아주의 아름다운 고도 샬롯츠빌의 해방공원에서 지난 8월11일부터 이틀 동안 벌어진 연합우파 집회는 그야말로 극우의 종합판이었다. 백인우월주의 KKK와 남북전쟁 당시 남부동맹 부흥주의자, 신나치를 비롯한 극우주의자들이 연합했다. 반 유대주의 구호도 새나왔다. 남부동맹의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E 리장군의 동상을 없애자는 여론이 커지는 것에 반발해 모인 사람들이다. 이들 중 한명이 맞불시위를 벌이던 행렬로 승용차를 몰아 30여명에게 상처를 입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2017. 11. 29.
민족주의, 전쟁, 학살, 절반의 진실 2 - 포퓰리즘의 원형, 보스니아 전쟁 학살의 현장 스레브레니차에서 2012년 520여구의 유해가 새로 발견됐다. 그해 7월9일 보스니아 무슬림 여자들이 친척의 유해를 담은 관 앞에서 추모하고 있다.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한 ICTY의 판결 하루전인 지난 21일 AP통신이 다시 내보낸 자료사진이다. AP연합뉴스 사람은 언제 가장 잔인해질까. 현대사의 비극을 보면 많은 경우 스스로 공포감에 휩싸일수록 더 잔인해졌다. 극도의 잔인함은 극도의 두려움의 뒤틀린 표출인 셈이다. 최대 150만명이 희생된 캄보디아 킬링필드에서 크메르루즈 병사들이 학살의 광기를 벌인 이유의 하나는 “베트남이 침략한다”는 소문이었다. 캄보디아내 베트남 주민이 학살당하면서 결국 1979년 베트남이 실제 침공했지만, 그 몇년전부터 베트남 침공에 대한 공포가 간첩 또는 잠재적 부역.. 2017. 11. 29.
민족주의, 전쟁, 학살, 절반의 진실1 - 라트코 믈라디치는 과연 '발칸의 도살자'였나. 스레브니차 학살의 유해발굴 현장. 1996년 9월18일 국제유고전범재판소의 조사관들이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인근 피리차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95년 11월, 기자는 발칸의 첫눈을 베오그라드에서 맞았다. 고전음악축제를 마치고 레스토랑으로 온 사람들은 음악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덧없음을 토로하면서 밤이 늦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식탁 옆 집시악단의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전쟁의 궁핍함을 한탄했다. 그들이 아쉬워한 좋았던 시절은 언어와 종교가 다르지만 인종학적으로 동족인 남(Yugo)슬라브 사람들끼리 사이 좋게 넘나들며 친선과 번영을 구가하던 요시프 티토(1892~1980)시절이었다. 1995년은 유고 내전 또는 국제전이 막바지에 달했던 때다. 베오.. 2017. 11. 25.
[김진호의 세계읽기]트럼프의 유엔연설에서 우리가 간과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9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권·안보·번영의 기본은 애국심, ‘트럼프 독트린’의 탄생“뉴욕에 오신걸 환영한다…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Welcome to New York…God bless Americ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19일 유엔 총회 첫 연설에서 쏟아놓은 말들은 가장 솔직하고 선명하게 자신의 세계관을 천명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결과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공허한 가치와 이상 보다는 실제적인 결과물을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대의와 명분을 위해 잇속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미국 대통령들이 유엔 총회 연설 기회를 통해 이상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을 강.. 2017. 9. 21.
“감정적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 인터뷰. Eva Illouz. 르몽드 170726/ [포퓰리즘]“감정적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 인터뷰. Eva Illouz. 르몽드 170726/'감정의 사회학'의 전문가. -도대체 미국은 물론 서구사회 일부가 왜포퓰리즘에 흔들리는가. 우선 경제적 퇴보 때문이다. 1950녀대만해도 노동계급은 노동조합에 의해 보호를 받았다. 원하는 봉급을 받고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해외로의 공장이전은 노조를 약화시켰고, 일자리의 안전을 상습적으로 흔들고 있다. 두번째 중요한 요인은 사법적이고 상징적인 소수자의 권리가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다. 소수자엔 여성도 포함된다. 인종주의와 차별과의 싸움에서 성공했다. 법정에서는 물론 미디어에서도 성공했다. 백인남자인 트럼프는 사회 경제적 지위가 하락한 노동자들을 동원하는 방법을 알아챘다. 자신들의 지위.. 2017. 7. 26.
[김진호의 세계읽기]몽골 새 대통령의 '레지스탕스 포퓰리즘' 지난 7월7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4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된 칼트마 바툴가가 다음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울란바토르|EPA연합뉴스 ■칼트마 바툴가 대통령은 포퓰리스트인가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과용되고 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고민의 결이 다름에도 통칭해서 ‘포퓰리즘’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빨갱이’로 낙인 찍는 것을 연상시킬 정도다. 지난 10일 몽골의 5대 대통령에 취임한 칼트마 바툴가(54)가 그런 경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포퓰리스트 대통령’으로, AP통신은 ‘포퓰리스트 재계 거물(Business Tycoon)’로 각각 규정했다. 그 근거는 대선 유세를 하면서 최대 경쟁후보였던 몽골인민당(MPP)의 미예곰보 엥흐볼드 국회의장을 두고 ‘중국인 혼혈’이라고 공격했다는 데.. 2017. 7. 15.
[김진호의 세계읽기]마크롱의 '스타트업(Start-up) 정부'에 진실의 순간은 9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지난 6월18일 샤를르 드골의 항독 레시스탕스 선언 77주년을 맞아 파리 교외 쉬르렌느의 몽 발레리앵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쉬르렌느/EPA연합뉴스 ■마크롱을 다시 위대하게!(Make Macron great again!)파리 시간으로 지난 6월2일 자정을 넘긴 시간. 엘리제궁 홍보팀이 숨가쁘게 가동됐다. ‘www.makeourplanetgreatagain’라는 웹사이트를 띄우기 위해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발표에 대응해 지구온난화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39)의 연설 동영상을 유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2일 0시18분. 인터넷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 2017.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