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진핑 주석 신년사]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월은 머무르지 않고, 시절은 흘러갑니다(岁月不居, 时节如流).” 2019년이 곧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베이징에서 여러분들에게 새해의 아름다운 축복을 보냅니다.
2018년 우리는 매우 알차게 한 해를 보냈고 매우 굳건하게 걸어왔습니다. 올 해 우리는 여러 위험과 도전을 이겨내고, 경제의 질 높은 발전을 촉진하고, 신구 동력 전환을 빠르게 했으며,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유지했습니다. 푸른하늘(蓝天), 맑은 물(碧水), 깨끗한 토양(净土) 보위전(保卫战)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각종 민생 사업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인민 생활을 지속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징진지(京津冀) 공동 발전, 장강경제벨트 발전, 마카오·홍콩·광동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건설 등 국가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저는 각 지역을 시찰할 때 장강(长江) 양안의 녹색의 기운이 넘쳐나고, 젠싼장(建三江)의 만무대지호(万亩大地号)에서 벼의 물결이 세차게 굽이쳐 흐르고, 선전(深圳) 앞 바다의 생기가 발랄하고, 상하이 짱장(上海张江)의 활력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桥,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가 세 지역을 높게 가로지르는 것을 기쁘게 보았습니다.……이러한 성과는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이 소매를 걷고 일궈낸 것으로 신시대(新时代) 분투자들이 흘린 땀입니다.
올 해 중국제조(中国制造), 중국창조(中国创造), 중국건조(中国建造)가 공동으로 힘을 내서 중국의 면모를 계속해서 바꿔오고 있습니다. 창어(嫦娥) 4호 탐측기는 성공적으로 발사되었고, 두 번째 항공모함은 바다로 나가 시험 항해에 나섰고, 국산 대형 수륙 양용기는 물 위에서 첫 비행을 했고, 베이더우(北斗) GPS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향해 견실하게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모든 과학자, 엔지니어, ‘대국의 장인(大国工匠)’, 건설자, 참여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올 해 빈곤 탈출 노력에서 매우 많은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국적으로 125개 빈곤 현(县)이 검수(验收)를 통해서 빈곤을 탈출했고, 1000만 농촌 빈곤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났습니다. 17종류의 항암제 약값을 내리고 의료보험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병으로 인해 빈곤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지금 진일보하게 해결되고 있습니다. 저는 늘 빈곤 탈출 일선에서 고생하는 280여만 명의 농촌 간부, 제1서기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에 매진하고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반드시 몸을 중하게 보호해야 합니다.
저는 시종일관 어려운 군중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쓰촨 량산 싼허촌(凉山三河村)에서 저는 이족(彝族) 마을 사람인 지하오예치우(吉好也求)와 제례어아무(节列俄阿木) 두 집안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산동 지난 싼졘시촌(三涧溪村)에서 저와 짜오순리(赵顺利) 일가는 둘러앉아 세상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랴오닝 우순(抚顺) 동화위안(东华园) 커뮤니티(社区)에서 저는 천위팡(陈玉芳) 집에 가서 이주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광동 칭위안(清远) 롄장촌(连樟村)에서 저와 빈곤 가구인 루이허(陆奕和)와 빈곤탈출의 계획에 대해서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들의 진실하고 소박한 얼굴이 지금도 나의 뇌리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아 마름 사람들의 생활이 나날이 좋아지고 점점 더 번창하기를 축원합니다.
올 해 우리는 개혁개방 40주년을 성대하게 경축했습니다. 당과 국가기구에 대해서 체계적(系统性)이고 종합적(整体性)이며, 리모델링(重构性)의 개혁을 단행했고, 100여개 항목의 중요한 개혁 조치를 내 놓았으며, 처음으로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했고, 하이난 자유무역 시범구(海南自由贸易试验区)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세계는 개혁개방의 중국의 가속도를 봤고, 개혁개방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중국의 결심(中国决心)을 봤습니다. 우리들 개혁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저는 올해 대학 입학시험 이후 첫 대학생들이 이미 대부분 은퇴하고 많은 ‘00후(00后)’ 들이 대학에 들어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억 명이 넘는 비 호적 인구가 도시 주민으로 정착하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고, 1300만 명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판자촌 문제를 해결하는 주택 580만 채가 공사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시민들이 따뜻한 집을 마련했습니다. 수많은 홍콩, 마카오, 타이완 주민들이 거주증(居住证)을 받았고, 홍콩에 전국 고속철도망이 들어갔습니다. 유동(流动)하는 중국은 번영과 발전의 활력으로 충만합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달리고 있고 우리는 모두 꿈을 쫓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순간 저는 특별히 반짝이는 이름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올해 하늘 위에는 ‘남인동성(南仁东星)’이 많았습니다. 전군의 영웅 모범에는 린쥔더(林俊德)와 장차오(张超) 두 명과 같은 동지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32년 동안 섬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한 왕지차이(王继才) 동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시험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해서 몸을 던져 장렬하게 희생한 왕췬(黄群), 송웨차이(宋月才), 장카이빈(姜开斌) 동지 그리고 기타 국가와 인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신시대(新时代)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고 영원히 우리들이 그리워하고 학습할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올 해 또한 수많은 새로운 친구들과 옛 친구들이 중국에 왔습니다. 우리는 보아오 아시아 포럼(博鳌亚洲论坛) 연차 총회, 상하이협력기구(上海合作组织) 칭다오 정상회의,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中非合作论坛) 베이징 정상회의 등 홈그라운드 외교활동을 거행하고, 중국의 주장(中国主张)을 제기하고, 중국의 목소리(中国声音)를 냈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오대륙을 방문하고, 수많은 중요 외교 활동에 참가해서 각국 지도자들과 폭넓은 교류를 진행하고, 우의를 공고히 하고, 신뢰를 증진하고, 우리들의 친구 바운더리를 확대했습니다.
2019년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70주년 탄생을 성대하게 축하할 것입니다. 70년은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아가고 어려움(风雨)과 함께 한 길이었습니다. 인민은 공화국의 견실한 기초입니다. 인민은 우리들 집권(执政)의 최대 힘(底气)입니다. 한 길로 걸어서 중국인민은 자력갱생(自力更生), 고군분투(艰苦奋斗)로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기적을 창조했습니다. 새로운 여정에서 어지러이 구름이 흩날리고(乱云飞渡),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더라도(风吹浪打) 우리는 모두 인민에 단단히 의지하고, 자력갱생을 견지하고, 고군분투하고, 반석(磐石)과 같은 굳건한 신심(信心)으로, 매일 매일의 기세로, 강인하여 흔들리지 않는 기백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지금까지 누구도 해보지 않은(前无古人) 위대한 사업을 앞으로 밀고 나갈 것이다.
2019년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습니다. 여러분 함께 싸우고 함께 분투해야 합니다. 감세(减税)와 경비 절감(降费) 정책과 조치도 뿌리를 내려 기업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활동하게 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여러 인재를 존중하고 그들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활력을 충분히 북돋워야 합니다. 기층 간부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감히 할 일을 하는 간부로서 의욕과 보람을 갖게 해야 합니다. 농촌 1000여 만 빈곤 인구의 빈곤 탈출 임무는 기한 내에 완성하려면 목표를 세우고 힘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퇴역 군인을 잘 돌봐야 합니다. 그들은 가정을 지키고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서 공헌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택배 젊은이들, 환경 위생 노동자, 택시 운전기사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아직도 부지런히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자, 수호자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우리는 바로 백 년 동안 있지 않았던 대 변화(大变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어려움(风云)이 어떻게 변하든지 중국의 국가주권과 안보를 수호하는 신심(信心)과 결심(决心)은 변할 수 없고, 중국의 세계 평화 수호, 공동 발전 촉진의 성의(诚意)와 선의(善意)는 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계속 추진하고, 더욱 더 번영된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새해의 종소리가 곧 울려퍼집니다. 우리의 충만한 신심과 기대로 함께 2019년의 도래를 맞이합시다.
중국을 축복합니다.!세계를 축복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코멘트] 성균 중국연구소 양갑용 연구부장
1)2019년도 신년사는 전체적인 평가, 구체적인 성과 그리고 미래 전망과 다짐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음. 2019년도 신년사는 시진핑 주석의 과거 여섯 차례 신년사 가운데 가장 김. 2014년 신년사는 772자, 2015년 신년사는 1391자, 2016년 신년사는 1270자, 2017년 신년사는 1377자, 2018년 신년사는 1731자, 2019년 신년사는 1874자
-해가 갈수록 말이 많아지고 있음. 내년에는 2천자를 넘을지 기대됨
-말이 많아진다는 것은 자랑하고픈 것이 많은 것일 수도 있고, 많은 말 속에 감추고픈 뭔가가 있을 수도 있음. 대외적인 어려움, 특히 미중무역 갈등에 따른 어려움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음
-신년사가 가지는 희망을 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도 있음
2)위 한글판 신년사는 중국 정부 공식 번역본이 아니라 개인적인 번역임. 오해 없으시길. 첫 문장에 나오는 “세월은 머무르지 않고, 시절은 흘러갑니다(岁月不居, 时节如流)”라는 표현은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하여 2017년 6월 30일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환영 연회에서 시진핑 주석 치사에도 등장
-2019년 신년사와 홍콩 반환 20주년 연회 치사에서 동일 문장이 나온 것은 이례적
-시진핑 주석의 선호거나 아니면 동일 인물이 작성한 느낌
-물론 누가 작성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음
3)2019년도 신년사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애국주의 고취를 통해서 난관을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음. 시진핑 주석은 이들을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자, 수호자”로 묘사함
-난국을 돌파하는데 영웅의 귀환을 통해서 그 길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음
-정세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영웅이 필요 없는 사회가 진정 안정되고 행복한 사회 아닐까?
4)대외 메시지도 담겨 있음. 2019년을 100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변화의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
-그 이유가 미중갈등으로 촉발되었다고는 언급하지 않고 있음
-다만 두 가지, 즉 신심(信心)과 결심(决心), 성의(诚意)와 선의(善意)로 돌파해 나가겠다는의지만 드러냄
-2018년 대외변수가 국내정치에 깊숙이 영향을 준 사실에 입각해보면 중국의 대응은 “개혁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로만 대외관계 시각을 드러낼 뿐
5)전체적으로 이번 신년사는 대외 관계를 의식하기 보다는 대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여 사용하는 용어도 기존 신년사와 다른 약간의 변화가 발견됨
-‘높은 질(高质量)’이라는 표현은 2019년 신년사에 처음으로 등장, ‘신시대(新时代)’라는 용어도 2019년 신년사에 처음으로 두 번 등장
-‘민생(民生)’이라는 신년사는 2014년도 신년사부터 모두 네 차례 등장, 2015년도 신년사에 첫 등장한 이후 작년 2018년도 신년사에 두 차례 그리고 이번 2019년도 신년사에 한 차례 등장
-반면에 ‘빈곤탈출(脱贫)’이라는 용어는 여섯 차례 신년사에서 총 열두 번 등장, 2019년도 신년사에 무려 여섯 번 등장. 2018년도 신년사에 세 차례 등장한 것을 포함하면 시진핑 집권 이후 ‘빈곤탈출’이 중요한 정책 아젠다임은 분명해 보임(참고로 ‘민생’이라는 용어는 2017년도 신년사에는 두 차례, 2016년도 신년사에는 한 차례 등장)
-2019년도 신년사에 ‘게이리(给力, ’최고다‘라는 중국 북방 방언 가운데 하나)’라는 신조어가 첫 등장한 것도 주목(민간이나 네티즌들에게 통용되는 용어를 신년사에서 차용함)
-그동안 과거 신년사에서 많이 등장했던 ‘군중(群众)’이라는 표현은 2019년도 신년사에는 단 한차례만 등장(여섯 차례 신년사에서 ‘군중’은 총 17회 등장. 2018년도 신년사 6회, 2017년도 신년사 5회, 2016년도 신년사 3회, 2015년도 신년사 2회)
-2019년도 신년사에는 ‘군중’이라는 용어 대신에 ‘인민’이라는 용어가 비교적 많이 등장. 가령 “인민은 공화국의 견실한 기초, 인민은 우리가 집권하는 최대 힘, 인민에 의지하여”와 같은 표현 등장
6)전체적으로 이번 2019년도 신년사는 할 말이 많은 그러나 딱히 대외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일종의 내부 분위기 쇄신과 다짐을 위한 내용으로 채워짐
-아직 미중갈등으로 촉발된 대결과 긴장 분위기가 일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어떤 길을 갈 지에 대한 중국 내부의 고민이 묻어나는 신년사로 평가할 수 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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