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5만명을 '장발장' 만드는 대한민국, 이대론 안 됩니다"
"(레미제라블 속) 미리엘 주교 같은 분이 앉으셔야 할 자리인데…. 기왕, 은행장이 된 김에 하루라도 빨리 은행 문을 닫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행 임원은 한해 억대 소득세를 내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고액연봉자들이다. 그런데 무슨 은행이기에 새 은행장의 포부가 은행 폐쇄일까? 지난 8일 인권연대 장발장은행 2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정범구(70) 전 독일대사의 취임 소감이다.취임 일성 "하루라도 빨리 은행 폐업"2015년 탄생한 장발장은행은 돈 없는 은행이고, 돈을 벌려고 하지 않는 은행이다. 별도 사무실은커녕 행장에게 단 한 푼의 보수나 경비도 제공하지 않는다. 홍세화 초대 행장이 지난 4월 18일 타계한 뒤 석 달 가까이 비어 있던 자리를 인권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정 전 대사가 떠맡은 것. 가 ..
Interviewees
2024. 8. 1.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