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8일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영·유아를 비롯한 취약계층에 집중키로 하고,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기구 내 신탁기금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2005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정부가 북한 어린이의 영양개선사업과 말라리아 방제 등을 위해 국제기구에 소규모 기금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장기 신탁기금을 적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취약계층의 영양개선·질병관리·건강관리 등 3개 분야에 대해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되는 대로 중·장기 농업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개성공단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민간교류 확산 등을 통해 남북 교류협력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밖에 올해 대북정책 기조를 평화·상생·화합의 남북관계 구축으로 두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증진, 교류협력 기반 확충, 대북정책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 등을 역점 과제로 선정했다.
〈김진호기자 jh@kyunghyang.com〉
입력 : 2005-04-28 18: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