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령에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볼 듯
유니세프, 보고서에서 입국금지된 이슬람권 7개국 중 5개국 어린이들이 가장 긴급한 구호 필요하다고 지적
미국 내 정착한 시리아 난민의 절반이 14세 이하 어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및 이슬람권 주민 입국 금지 조치 탓에 긴급구호가 필요한 해당국가 어린이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지난 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기아와 강제이주, 분쟁, 질병과 다른 인도적 위기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33억달러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유니세프는 그중 40% 정도는 내전 탓에 난민촌 또는 낯선 타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배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라크, 소말리아, 수단, 예멘 어린이들이 그다음으로 위급.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나이제리아, 남수단 등 트럼프가 입국금지한 7개국 중 5개국이 포함된다.
유니세프의 보고서는 발표 1주일 전에 이미 내용이 확정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난민 및 무슬림 입국금지 발쵸 전에 완성됐다. 제니퍼 심 국제구호위원회(IRC) 수석부회장은 “누가 트럼프의 입국금지령에 영향을 받는지 잘 보여주는 보고서”라면서 “미국은 난민문제에서 발휘해온 리더십에서 등을 돌리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난민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심 부회장은 미국 내 정착한 시리아 난민의 절반 가량이 14세 이하 어린이들임을 지적하면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은 알레포와 같이 폐허가 된 도시 출신으로, IS(이슬람국가)와 아사드 정권의 폭탄에서 빠져나왔지만, 미국은 그들을 되돌려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유니세프의 최대 공여국으로 2016년 한해 동안 4억달러를 지원했다. 하지만 미국 외교관 출신인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회장은 트럼프의 입국금지 조치 이후 어떠한 논평도 없이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시리아 난민위기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위기”로 규정하고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10억달러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니세프는 시리아 인근 국가의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220만명으로 추산했다. 또 시리아 국내에서 역시 곤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58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식수와 위생,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다음으로 어린이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한 국가로는 내전에 휩싸인 예맨으로 꼽혔다. 690만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면서 2억달러를 동원, 구호식량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510만명의 어린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그중 4분의1이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살고 있다. 유니세프는 특히 5세 이하 어린이 500만명에게 소아마비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이어 수단의 5세 이하 어린이 200만명에 대한 구호식 마련 등에 1억달러가, 심각한 영양실종 상태에 처한 소말리아의 5세 이하 어린이 85명에게 6000만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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