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탈북자 외교’의 불편한 진실
“중국 정부가 그런 것을 확인해 줄 이유도, 해준 적도 없지 않으냐.” 연전에 강제북송 위기에 처했다는 재중 탈북자 62명의 안전을 묻자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내뱉은 말이다. 한국 정부가 재중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취하고 있는 ‘조용한 외교’는 탈북자의 안전이 아니라, 이를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중국은 산 탈북자만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는 게 아니다. 그 즈음 남측 가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반출된 국군포로의 유해를 ‘위생적인 이유’로 압수해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에 대한 외교부 책임당국자의 답변 또한 가관이었다. “어쨌든 유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중국에) 밀반입된 것은 사실 아닌가. 좀 더 주의해서 가져왔어야지….” 정부가 오랜만에 침묵을..
칼럼/경향의 눈
2012. 2. 20.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