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했던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침을 열며 피 한방울 안섞인 양아들일지언정, 아들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흠결이 많았던 아버지였건만, 달리 보면 광영도 있지 않았겠나. 아들 스스로 팔순에 접어든 나이에 광화문이건 어디에 아버지 동상을 다시 세우고 싶은 생각도 가질 수 있었겠다 싶었다. 아버지의 공과를 보아달라는 주문 역시 과한 것은 아닌 듯 싶었다. 문제는 그 아버지가 이승만이라는 데 있다. 4·19 묘역 입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경향신문 DB) 이승만의 양자 이인수씨가 올 4·19 학생혁명 기념일을 전후해서 여론의 초점을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희생된 학생들과 유족들에게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기 위해’ 서울 수유리 4·19 국립묘지를 방문한 이씨 일행이 떠밀려나는 순간이었다. ..
칼럼/아침을 열며
2011. 4. 2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