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봄
“아직도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를 할 수 없습니까?”. 지난달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신문공작자협회 관계자의 질문은 의외였다. 북한 음식점 ‘평양 해당화’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하자 의아한듯이 되물어온 내용이다. 물론 신화통신 기자출신인 그의 주관심 대상이 한반도는 아니었다. 프랑스 유학과 아프리카 말리, 알제리 특파원사무소 근무 등 다양한 해외경력이 말해주듯 30여년간 글로벌 환경에 노출돼 있었던 그이다. 그러나 그의 폭넓은 국제적 안목에 한반도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었다. 올 6월 중국 기자대표단을 이끌고 ‘조선’을 방문하는 데 고작 5명의 기자들을 뽑는데도 서로 안가려고 해서 고충이 많았다는 그에게 한국은 경제가 앞선 나라, ‘조선’은 뒤진 나라라는 도식이 성립될 뿐이었다. 경제..
칼럼/정동탑
2012. 2. 13.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