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관광’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백두산 관광시대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북한 관광의 폭과 깊이가 대폭 넓고 깊어지게 됐다. 하지만 성급하게 나설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자칫 장밋빛 전망으로 시작했다가 남북관계 특수성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강산 사업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 관광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 건설, 단계적 관광프로그램 개발, 법적·제도적 지원 등 3가지 차원에서 짜임새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기본 인프라 건설 부분은 금강산에 비해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현대아산은 1998년 11월 첫 해로관광이 시작된 이후 작년 말까지 시설투자에만 1억5천2백87만달러를 투입했다. 따라서 삼지연 공항 및 백두산 일대 도로포장 등 처음부터 대규모 공사를 벌이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손질해 이용하는 수준의 투자가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백수초대소를 비롯해 백두산 일대 초대소 20곳을 관광객 숙소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초기 숙박시설 확보에도 부담이 적어졌다. 채산성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처음부터 판을 키워 놓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금강산은 1인당 300달러씩 50만명의 입산료 명목으로 1억5천만달러를 지급키로 북측과 약속, 이후 채산성을 확보하는 데 족쇄로 작용했다. 현대아산측은 일단 인천~삼지연 직항을 이용한 백두산 관광 또는 평양과 연계한 관광 등 2가지 항공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차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제의했던 인천~평양 직선 육상항로의 개설이 빨라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 ㄷ자로 돼 있는 서해항로를 직선 육상항로로 바꾸게 될 경우 현재 531㎞에 57분이 소요되는 비행거리 및 시간을 절반정도 단축, 여행 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제도적 보완절차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행·체류·신분보장 등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했던 금강산·개성과 달리 특정지역의 개발권 자체를 넘겨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백두산 지역 관광이 가능한 것은 6월~10월 5개월에 불과해 현대아산 직원이 현지에 계속 체류할 필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장춘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기 대규모 투자보다는 점진적으로 시설투자를 하는 단계별 사업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jh@kyunghyang.com〉 입력 : 2005-07-17 18: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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