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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ees

김영기 조지워싱턴대 교수

by gino's 2012. 2. 25.

美 독도 표기, 무엇이 문제였나 / 독도 '주제어 변경'막았던 김영기 교수 "1회용 대응보다 치밀한 준비를"
[경향신문]|2008-07-29|03면 |45판 |종합 |인터뷰 |875자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한국령'과 '공해' 등 2가지로 표기됐던 독도의 영유권을 조만간 통일할 것이라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예상된 일입니다. 정부가 사전에 포착해 조용히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김영기 미 조지워싱턴대학 동아시아어문학과장(사진)은 27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토주권을 사실상 부인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를 번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두 1회적 대응보다는 치밀한 준비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캐나다 토론토대 동아시아도서관 한국학 책임자인 김하나씨와 함께 미 의회 도서관의 독도 '주제어 변경'을 막아냈던 김 교수는 "미측은 중립을 강조하지만 중립적인 것이 아니다. 외교적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BGN이 엉뚱한 것을 삭제했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했던 문제"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독도를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일본이 발발하게 해야 하고 우리는 끝까지 차분해야 한다"면서 "자칫 반미 시위로 연결된다면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이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따지더라도 준비 없이 만난다면 치명적인 망신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우리 땅을 두고 우리 땅이라고 강조할수록 외국인들에게는 '진짜 주인'답지 않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일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이지 말자는 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양보할 것은 양보하더라도 자기 권리는 찾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한·일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일 뿐 '반 한국'을 표방한 건 아니다"라며 감정에 치우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 김진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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