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계읽기]제대로 된 원조를 하려면
‘빈곤의 덫’에 갇힌 제3세계 국가들을 바라보는 서구의 시각은 그들이 원래부터 가난하게 시작했다는 운명론에 젖줄을 대고 있다. 1950년대 제3세계 국가들을 덫에서 꺼내려면 서구가 대규모 원조예산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빅 푸시(Big Push)의 신화’가 생겨난 배경이다. 새천년을 맞아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내놓은 밀레니엄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국제사회가 빅 푸시의 신화에 매몰됐던 지난 50년 동안 서구와 비서구(일본) 국가들이 인도적 지원에 투입한 대외원조는 2조3000억달러(2580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의 절반을 구할 수 있는 단돈 12센트짜리 예방약과 궁핍한 가정에 필요한 4달러짜리 침대도, 죽어가는 신생아 500만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임산부들에게 긴요한 3달러의 ‘푼돈’도 여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직시할 것인가.
입력 : 2013-08-23 19: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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