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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각 측이 합의사항 지키는 게 중요"방한 베트남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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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o's 2019. 11.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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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020년) ASEAN 의장국으로 한반도가 포함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및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입니다.”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65)는 지난 25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응우옌 총리는 함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각측이 대화의 동기(모멘텀)를 유지하며,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주한 베트남 대사관 제공

 

응우옌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각 측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베트남·한국 양자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되고 있는 것이 ASEAN·한국 간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강화시키는 데 공헌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국민 간 교류 및 국방·안보·문화·교육·체육·관광 협력도 심화발전됐다”고 평가했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당시 합의한대로 “양국이 지속가능하면서도 균형적 교역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2020년까지 교역 총액 1000억 달러를 달성키로 합의한 것을 상기시켰다. 

 

지난 2월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했던 응우옌 총리는 그러나 북한·베트남 관계에 대한 평가 및 전망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과 경제분야의 협력을 넘어 중국을 의식한 안보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양자관계 전반에서 중추로 양국 경제의 높은 상호보완성을 꼽으면서 “한국은 베트남에 대한 제1위 외국인 직접투자국인 동시에 2위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이고, 3위 교역·관광 파트너”이며 “베트남도 한국의 4위 교역국”임을 강조했다.

 

응우엔 총리는 양국 관계의 미래와 관련해 “양국 정부와 국민의 강한 결심으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가 계속 효과적으로 강화발전되면서 역내 평화 및 안정, 발전에 기여할 뛰어난 성과를 많이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2016년 취임한 응우옌 총리는 베트남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에서 서기장(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이어 서열 3위이다. 총리는 당 국방·안보협의회 부의장을 맡으며 임기는 5년이다. 하지만 2018년 9월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사망 뒤 응우옌 푸 쫑 서기장(75)이 2021년까지 주석직을 겸임키로 함에 따라 현재 서열 2위다. 남중부 쾅남성 출신으로 하노이 국립경제대학과 국립행정아카데미에서 경제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경제통이다. 그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은 응우옌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베트남의 대북한, 대중국, 대미국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11개 항목의 질문지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23일 “총리실에 문의한 결과 한국방문 일정 상 대면 인터뷰를 하기 어렵다”면서 서면 인터뷰를 제안했다. 대사관 측은 그러나 25일 ‘(답변 작성) 시간상의 제약’을 들어 질의 내용과 다소 거리가 있는 한·베트남 양국의 경제협력 및 한반도 문제에 관한 ASEAN 차원의 입장 등을 중심으로 답변을 보내면서 양해를 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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