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2003-03-06|07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1945자 |
걸프전 당시 이란의 풍자잡지 '아스가르 아가' 1990년 12월호가 소개한 만평에는 두 개의 제단이 나온다. 근간(近刊) 케임브리지 이슬람사에 소개된 그림은 신의 제단 앞에서 도움을 청하는 국민들과 달리 성조기의 제단에서 기도를 올리는 걸프의 보수적인 아랍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위급할 때 신보다 미국을 찾는 아랍 지도자들은 여전히 자기 종교와 자기 국민으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 이를 간파한 워싱턴의 책략가들도 아랍의 수구 지도자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북녘 종교인들이 남녘의 교우들과 어우러져 의미 깊은 만남을 가졌던 지난 3.1절, 시청앞과 여의도를 점거한 구국반공 집회의 전열에는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은 북녘의 지도자를 '악의 세력'으로 명쾌하게 규정짓고, 부시 대통령을 자유의 수호자로, 미군을 십자군으로 치켜세웠다. 그들의 기도속에서 성조기는 영원하고, '부시 보우하사' 한반도의 평화는 지켜질 것으로 소망됐다. 부시가 독실한 신앙인이라는 게 일부 목회자들에게 형제애를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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