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소설가 한강이 지난 10월8일자(온라인은 7일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작가에게) 감사한다. 지난 몇달 동안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출판된 그 어떤 글 보다도 기억에 남을 걸작이다. 누군가 이 글의 원고를 구해 미국 행정부의 손에 쥐어주었으면 한다. (한반도 긴장에)무엇이 걸려 있는지 그들이 잊지 않도록….”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는 제목의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주말판(8일자) 기고문을 본 독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위의 댓글 처럼 적극 공감하는가 하면, 글에 인용된 “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미국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말과 같은 사고방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떠한 입장이건, NYT독자들 역시 한반도의 긴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압둘라 시니르리오글루(독일)는 “평화가 아닌 어떠한 해법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슬로건에 불과하다.’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큰 분쟁에 적용될 구체적인 진실이다. 한반도에서부터 중동에 이르기까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뉴욕의 자니(Jon_ny)는 “(한국인의) 그러한 태도는 현실 안주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미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은 전례없이 일정한 정도의 현실 안주 의식을 내보이고 있다…한국의 상황과 증시는 폭풍 전의 고요를 겪고 있다. 멕시코만 지역이 허리케인은 문제가 안되며 기후변화나 따뜻해진 바닷물의 영향은 아무 의미가 없거나, 가짜뉴스라고 말했듯이”라고 썼다.
제이크 웨그너(LA)는 “김정은이 예를 들어 괌에 핵폭탄을 떨어뜨린다면 도널드 트럼프가 무엇이라고 말할 지 아무도 모른다. 추측건대 트럼프의 이후 생활은 쾌적하지 못할 것이다. 치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는 보좌진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차 세계대전 직전에 빌헬름(독일)과 프란츠 요세프(오스트리아), 니콜라스2세(러시아) 등 3명의 황제들은 전쟁이 나도 보통사람들이나 죽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쟁이 끝나자 그들이 모두 사라졌던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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