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차 핵실험 / 스트라우브 전 美국무부 한국과장“미, 핵보유국 인정 결코 안해” |
[경향신문]|2009-05-26|04면 |10판 |종합 |인터뷰 |1179자 |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바라보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의 시각은 1차 때와 달리 비교적 차분하다고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사진)이 말했다.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그는 24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언젠가 북한과 대화를 하겠지만,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거나 북한이 원하는 군축회담에 동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2차 핵실험을 했다. 어떤 여파가 예상되는가. “북한은 김정일의 건강상태 때문에 후계자를 정하기 전에 핵실험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번 실험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전 세계에 확인시킨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 주요국들은 북한을 결코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반응과 대응 방식을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와 비교한다면. “1차 핵실험 때와 달리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북·미 대화 자체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본다. 대화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있을 뿐이다.” -미국은 6월 초 대북 고위급특사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북한과 대화하는 것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누군가를 북한에 보낼 수는 있지만 핵 문제와 관련한 어떠한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미국은 1차 핵실험 뒤 북한의 핵보유 자체보다는 핵이전·확산을 ‘금지선(red line)’으로 규정한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내에서는 미국이 ‘북한이 핵을 보유하더라도 판매만 안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은 결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문제는 북한이 비밀리에 핵정보를 다른 나라에 전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시 완벽한 마술이 될 수 없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비롯한 한반도 라인이 비어 있는데.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확고하다.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어떻게 접근할지 최고위선에서 입장과 정책이 정해졌다. 한두 명의 차관보가 없다거나 대북정책 재검토가 끝나지 않아서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류다.” 워싱턴 | 김진호특파원 jh@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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