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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반쪽23

금강산 온정리 2002.07.19. 01:57------------------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마음 속에 늘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곳이 어딜까? 고교 동창으로 시께나 끄적였던 한 친구는 '금강'이라는 습작시를 보여주며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그 금강을 보았다. 2박3일 일정. 하지만 외금강 아랫마을 온정리(따뜻한 온천마을)를 다녀왔다는 게 정확한 말일듯 싶다. 고작 5~6시간 동안 산행을 했지만, 수십개 금강산 자락의 한귀퉁이를 밟고 왔으니까. 훗날 금강산에 갈 친구들을 위해 참고삼아 말하면 2박3일 코스에서 산행은 단 하루다. 이중 기암괴석과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는 망양대가 있는 만물상 코스 또는 폭포가 장관이라는 구룡연의 두개 뿐이다. 만물상+천선대 코스를 택했는데 그나마 날씨가 흐려서 조망권을.. 2012. 2. 25.
백두산 답사기 [커버스토리]경향신문 기자의 백두산 답사기 | 기사입력 2005-08-16 19:01 | 최종수정 2005-08-16 19:01 2003년에 다녀온 백두산 방문기를 2년 뒤에 다시 쓴 까닭은 그만큼 북한 쪽에서 백두산을 두루 둘러본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현대그룹 현정은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백두산 관광에 합의함에 따라 백두산관광의 현주소와 개발 가능성을 짚어본 글이다. 백두산에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기자가 북한 쪽에서 백두산 지역을 답사할 기회를 얻은 것은 2003년 9월말.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북측 사회과학자 협회가 공동 주최한 남북학술회의 취재차 백두산 지역에 4박5일간 머무르면서 삼지연과 천지, 보천보, 대홍단군 등 주요 관광명소와 사적지를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2012. 2. 23.
북한, 부시의 ‘Mr. 김정일’ 호칭에 흐뭇 북한 외무성은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선생(미스터·Mr.)’이라고 호칭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발언이) 6자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반응은 ‘미국의 대북 일관성’을 전제하고 있지만 진일보한 표현으로 평가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보도에 의하면 미국 대통령 부시가 지난 5월3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 최고지도부(김위원장)에 대해 ‘선생’이라고 호칭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유의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것은 미스터 김정일에게 ‘세계에서 존중받는 나라가 되려면 우리와 함께 협력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 2012. 2. 23.
‘국정원 과거사’ 7대의혹 조사 의미·파장 ‘국정원 과거사’ 7대의혹 조사 의미·파장 | 기사입력 2005-02-03 18:51 | 최종수정 2005-02-03 18:51 ‘박정희 시대’가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3일 국정원 과거사위의 우선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사건 하나 하나가 갖고 있는 폭발성과 민감성을 감안할 때 그 파장이 사회 전반에 불어닥칠 전망이다. 과거사 규명이 바로 ‘현대사 바로쓰기’에 비견되는 배경이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원회)’가 발표한 우선조사대상 사건 7건 가운데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1987년 11월29일)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은 박정희 철권통치 18년 동안 발생한 의혹사건들이다. 정경유착 강요(부일장학회 강제헌납)와 언론탄압(경향신문 강제매각), 인권탄압(인혁당·동백림), 납치·살해의혹.. 2012. 2. 23.
개성서 푸대접 받은 정동영장관 개성서 푸대접 받은 南대표 | 기사입력 2004-12-16 18:39 | 최종수정 2004-12-16 18:39 “정치는 당국자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고 우린 경제에만 전념합시다.” 북한 주동찬 중앙특구지도총국장이 15일 개성공단 리빙아트 공장 준공식에서 한 말이다. 그러나 이날 그가 보여준 행태는 전혀 ‘경제적’이지 않았다. 특히 처음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시종 무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상 조짐은 이날 오전 북측 출입사무소(CIQ)를 지날 때부터 감지됐다. 당초 15분에 통과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은 특별한 설명없이 남측 방문단 380여명을 1시간 가까이 차에 묶어 놓았다. 임시 천막에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정장관 등 남측 대표들을 마중한 북측 인사는 덜렁 주총국장과 수행원 2명뿐이.. 2012. 2. 23.
[주한미군] 1. 재배치뒤 ‘이중해결사’ | 기사입력 2004-05-21 18:50 | 최종수정 2004-05-21 18:50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한미군 감축문제는 한반도 정세의 본질을 뒤흔드는 큰 변수다. 전환기를 맞은 한반도의 안보와 한·미동맹, 주한미군의 변화를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미 보병 2사단 1개 여단의 이라크 차출을 계기로 주한미군의 변화가 바짝 현실로 다가왔다. 반세기 넘게 대북 억지력으로 존재했던 주한미군은 이제 미국의 해외미군재배치(GPR) 계획에 따라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된다. 당연히 주둔 형태도 바뀌게 된다. ◇한국 내 재배치=미 보병 2사단을 주축으로 지상군 전력은 동두천·의정부 시대를 접고 오산·평택 시대를 열게 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미래동맹 정책구상회의를 통해 2단.. 2012. 2. 23.
[기자메모] 상봉파행 ‘가슴졸인 16시간’ | 기사입력 2004-04-04 18:58 | 최종수정 2004-04-04 18:58 “혹시 아까 북녘의 혈육을 만나면서 내가 뭘 실수한 것은 아닐까.” 지난 2일 남측 행사 관계자의 경솔한 언동으로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파행을 빚는 동안 가장 마음을 졸인 것은 정작 최대 피해자인 이산가족들이었다. 몇몇 가족은 이날 북측 김정숙 휴양소에서의 공동오찬이 끝날 무렵 북측 가족이 일어나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 동조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닐까 걱정부터 앞세웠다. 이들의 자책은 다음날 아침 남측 행사 관계자의 실언으로 사태가 빚어졌다는 당국의 설명을 들을 때까지 계속됐다. 문제의 발단은 단순했다. 남측 행사 관계자가 북측 관계자에게 허투루 농을 건넨 게 화근이 됐다. 금강산 바리봉 치마바위에 새겨.. 2012.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