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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양극화 지면제목 : 영어 격차 유치원생부터 영어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나라. 대학생은 전공을 뒷전으로 미루고 영어공부에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나라. 그런 영어학습에도 양극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개발연구원이 그제 내놓은 ‘영어교육 투자의 형평성과 효율성’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소득에 따라 영어 사교육 노출비율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학생은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20% 수준이지만, 5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70%였다. 서울 강남권은 영어유치원 참여비율이 24.6%인 반면에 비강남권은 1.1%에 불과했다. 영어캠프 및 영어전문학원 참여비율의 격차는 물론 도·농 간 영어성적 격차도 두드러졌다. 불평등구조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토익 점수 및 연봉 .. 2012. 6. 5.
미-중 해양패권다툼 서해로 불러들일 순 없다 아시아 지역을 중시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신국방전략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미해군 전력의 증강 방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자회견에서 2020년까지 미해군 함정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11척인 항공모함 중 6척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함정이 늘어나면 중국 함정 역시 늘어난다. 미국의 아시아 군사전략은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본격화하면서 중동에서 남중국해에 이르는 해상루트(Sea lane)에 대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을 핵심 목표의 하나로 두고 있다. 최근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 남중국해의 영토분쟁은 그 일환일 뿐이다. 물론 미국 항모는 아직까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2012. 6. 5.
대선 슬로건 선거판처럼 슬로건이 요긴한 곳도 드물다.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과 자유당이 장군멍군식으로 주고받은 ‘못살겠다 갈아보자’와 ‘구관이 명관이다’는 슬로건 명대결로 꼽힌다. 인터넷 시대를 거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역으로 등장한 21세기 선거판에서도 장황한 공약 설명이나 “조국과 민족”을 운운하는 거창한 연설보다 정곡을 찌르는 슬로건의 위력은 여전하다. 미국 대선에서는 1992년 빌 클린턴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으로,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1980년), ‘미국에 다시 아침을’(1984년) 등 ‘다시(Again)’ 슬로건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4년 전 버락 오바마가 내걸었던 ‘우리가 믿는, 변화’나 ‘그래, 우린 할 수 있어’ 역시 신선한 돌풍을 .. 2012. 6. 1.
우키시마의 원혼들이 울고 있다 우키시마호 폭침 희생자 유족들이 어제까지 이틀 동안 벌인 유해 발굴 노력이 성과없이 끝났다는 소식이다. 한국인 수백, 수천명이 수몰됐음에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은 물론 일본 정부의 어떠한 공식사과도 없이 기억에서 잊혀져온 이 사건의 비극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한국인 피징용자 3725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군함 우키시마호가 교토 마이즈루항 근해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한 지 올 8월24일이면 꼬박 67년이 된다. 한국인 희생자는 일본 측 발표만으로도 524명, 생존자들의 증언으로는 수천명에 달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가 미군이 설치한 기뢰 탓에 폭침했으며, 유해 발굴은 모두 끝났다면서 생존자 및 유족들의 진상조사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4년 한술 더 떠 일본 .. 2012. 5. 31.
대통령은 종북타령에 앞서 국민적 의혹에 답하라 2012.5.29. 대한민국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에 전념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구체적인 책무이자 취임 선서의 핵심내용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국민통합에 주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때아닌 ‘종북세력론’을 늘어놓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91차 라디오 연설은 이러한 대통령의 책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설은 최근 검찰과 일부 언론이 주도하는 공안몰이에 대통령이 직접 가세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최근 버마 방문 결과를 보고하면서 아웅산테러 사건과 천안함 사건을 연계시켜 언급했다. 두 사건 모두 남측의 자작극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비난하면서 “이들의 .. 2012. 5. 29.
쿠바 난민 김진호 논설위원 쿠바 난민들의 미국 이주사 역시 냉전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이후 주로 백인 중·상류층 수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미국으로 옮겼다. 혁명 1년 뒤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피터팬 작전’으로 1만4000명의 아이가 마이애미로 공수되기도 했다. “카스트로가 아이들이 5살이 되면, 부모로부터 떼어내 군사학교나 수용소로 보낸다더라”는 근거없는 소문에 놀란 부모들이 아이들이라도 먼저 미국으로 보내려 했기 때문이다. 쿠바계 난민들은 그러나 미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성공한 이민집단의 하나로 성장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85만여명)와 뉴욕·뉴저지주(14만여명)에 몰려 살면서 현재 6명의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을 배출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대통령 선거 때마다.. 2012. 5. 24.
장군의 딸1, 아웅산 수치와 박근혜 격동기 아시아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장군의 딸이다. 두 살 터울의 아버지들이 군복을 입을 무렵 두 나라는 모두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다. 한 아버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식민모국과 싸웠고, 다른 아버지는 굴종했다. 한 아버지는 영원한 독립의 영웅으로 인정받지만, 다른 아버지는 경제발전의 지도자라는 찬사와 함께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버마 하원 입성으로 주목을 받은 아웅산 수치(67)와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60)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치와 박근혜는 각각 비명횡사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란스러운 정치판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청초한 이미지를 풍긴다. 그래서인지 압제에 시달리거나 기성정치에 물린 국민들에게 다른 세상, 다른 정치의 희망을 엿보게 한다... 2012. 5. 21.
유로존 김진호 논설위원 그리스의 문화에 로마의 영토를 결합한 제국. 1000년 동안 유럽인들이 꾸어온 꿈이다. 유럽통합의 밑그림을 그린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슈망은 오랜 꿈을 실현시킬 설계도를 제공했다. 슈망은 1949년 5월 스트라스부르 연설에서 단테와 에라스무스, 루소, 칸트, 프루동 등의 담대한 정신이 통합의 추상적인 틀을 제시했다면서 전쟁을 딛고 영속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초국적 공동체의 출범을 설파했다. 유로화는 상징에서부터 그리스와 유럽의 만남을 형상화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공식설명에 따르면 유로화 상징()은 유럽문명의 요람인 그리스에서 비롯됐다. 희랍어 5번째 알파벳인 엡실론(ε)이자 ‘유럽’의 첫 알파벳(E)에 유로화의 안정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평행선을 그었다는 의미다. 옹골찬 해몽이다. .. 2012. 5. 20.
원초적 한계 드러낸 검찰의 파이시티 수사 이명박 정권을 창출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온 핵심들이 연루된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개발 비리 사건의 전모는 어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리무중이다. 검찰이 성역없이 의혹의 핵심을 파헤치기는커녕 마지못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고향 선후배와 인허가를 노리는 업자 및 비리 폭로를 협박한 운전기사가 얽히고 설킨 사건 자체의 악취에다 검찰의 헐렁한 수사가 되레 의혹의 냄새를 더한 꼴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중간 발표에 따르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고향후배인 건설업자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관련해 ‘직접 많이 나서지 않고,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8억원을 챙겼다. 이 중 6억원을 매달 5000만원씩 1년간 정기상납받았다. 그럼에도 범죄혐의 및 .. 2012. 5. 19.
아웅산 영묘 김진호 논설위원 버마의 해방공간 역시 심각한 좌우갈등과 유혈로 얼룩졌다. 우리에게 아웅산 국립묘지로 알려진 버마 양곤의 ‘순교자들의 영묘’는 아웅산 임시정부 총리를 비롯해 한날 한시에 피살된 버마 독립운동지도자 7명의 넋이 머무는 곳이다. 독립을 다섯 달 남짓 남긴 1947년 7월19일 오전 10시37분의 일이다. 버마를 방문한 외국 지도자들은 이를 기려 오전 중 영묘를 참배하는 관례가 생겼다. 이곳이 우리에게 비극의 장소로 각인된 것은 1983년 10월9일 오전 10시28분,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해 버마를 방문 중이던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17명이 폭사하면서부터다. 3인의 북한 특공대가 자행한 폭탄테러였다. 버마는 이 사건을 계기로 두 개의 코리아와 멀어졌다가 최근에야 관계를 맺기 시.. 2012. 5. 16.
북한핵을 핵으로 맞서 해결할순 없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한 연방하원의원이 행정부를 상대로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를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말뿐이 아니다. ‘2013년 국방수권법 수정안’ 내용에 자신의 제안을 포함해 지난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찬성 32표 대 반대 26표로 통과시켰다. 애리조나주 출신 5선인 트렌트 프랭크스 의원이 발의한 이 수정법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준비 동향 등에 우려를 표하면서 (한반도가 포함된) 서태평양 지역에 대한 전술핵무기 재배치 여부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및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에게 재배치를 전제로 가능성을 검토해 서면보고하라고도 명령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실현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 찬성할 리 만무하다. 1991년 조.. 2012. 5. 15.
한국의 뿌리 김진호 논설위원 1973년 어느 날 생후 3~4일밖에 안된 여자아기가 서울의 한 거리에서 발견됐다. 고아원에 맡겨진 아기는 6개월 뒤 프랑스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마흔을 앞둔 그의 이름은 플뢰르 펠르랭. 무탈하게 자라 지난 6일 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프랑수아 올랑드 당선자의 핵심 보좌관 역할을 했다. 한국 언론은 그가 새 정부에서 입각이 유력시된다는 소식을 거의 빼놓지 않고 전했다. 또 다른 입양아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녹색당 당수가 지난해 상원의원이 됐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입양아 출신의 성공사례는 은연중에 한국인의 핏줄이 강조되면서 대부분 흐뭇한 미담으로 전해진다. 한꺼풀 뒤집어 보면 지독한 위선(僞善)이 아닐 수 없다. 입양아들의 반응이 궁금해 프랑스 파리의 한국인 입양자 단체.. 2012. 5. 14.
신숙자씨 모녀 생사확인 이후 풀어야할 과제 2012.5.10일자 북한이 1985년 독일 유학 중 가족과 함께 월북했던 오길남씨의 부인 신숙자씨와 두 딸 혜원·규원씨의 생사를 유엔에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신씨 모녀 구출운동을 벌여온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측이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을 통해 보낸 질의서 답변에서 신씨는 1980년대부터 앓아온 간염으로 사망했고, 혜원·규원씨는 살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다만 신씨를 오씨의 ‘전처’라고 명기하고 두 딸은 가족을 버리고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오씨를 상대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전해 추가 사실확인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를 통해 신씨 모녀의 생사를 확인하는 공식 서한을 보낸 것 자체는 일단 긍정 평가할 만하다. 주로 체제경쟁 과정에서 헤어진 ‘분단 이.. 2012. 5. 10.
프랑스 사회당이 유럽에 새바람 불어올 것인가 2012.5.8일자 프랑스 사회당이 31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지난 6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51.67%의 득표율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임을 저지하고 대권을 거머쥔 것이다. 1995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퇴임한 지 17년 만의 대권 탈환이다. 프랑스 좌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고 올랑드 당선자는 “좌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극좌에서 극우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한 프랑스 정치에서 좌·우파의 교체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지난 5년 동안 친미 성향의 사르코지가 지향했던 우파 신자유주의 노선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의 의미는 프랑스 영토를 넘어선다. 2008년 월스트리트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 2012. 5. 8.
국민불안 해소 못한 민관 광우병 조사단 민관합동 미국 광우병 조사단의 현지활동이 끝나가지만 예상대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커녕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을 두둔하는 선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달 30일 워싱턴에 도착한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 동식물검역검사소와 국립수의연구소에 이어 렌더링(가축 사체·부산물 처리)업체와 목장 등 미국 측이 허용한 곳만 둘러보고 있다. 그나마 다음날 방문장소와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졸속, 부실 행보를 보여주었다. 조사단은 이번에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목장 방문 및 사체 조직검사를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제3의 장소에서 하겠다고 밝힌 목장주 대면 인터뷰 역시 서면 인터뷰로 끝냈다. 이를 두고 언론브리핑을 통해 “제3의 장소에서 목장주를 직접 면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농.. 2012. 5. 7.
첫사랑 신드롬 대세는 첫사랑이다. 첫사랑, 풋사랑의 그들이 다시 찾아왔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원형질이 픽션에서 논픽션에서 흘러 넘친다. 찬란한 5월의 햇살 아래 많은 이들을 아릿한 추억 속으로 끌어당긴다. 늘 상념에 잠겨 있는 청년, 현실에서 동떨어진 듯한 감수성, 인종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애틋한 몸짓. “방문을 열고, 그의 존재를 강하게 웅변하는 여러 냄새들이 깔려 있는, 따뜻한 사적 공간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스프레이 탈취제, 담배연기, 건포도, 잠, 호흡이 뒤섞인….” 퓰리처상 수상 경력의 기자 데이비드 매라니스가 다음 달 출간할 의 발췌내용이 벌써부터 미국민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오바마가 캘리포니아 옥시덴털칼리지에 다닐 무렵 사귀었던 알렉스 맥니어와 뉴욕 컬럼비아대학 졸업 뒤 한때 동거를 했던 즈.. 2012. 5. 4.
진짜 노동자 김진호 논설위원 대선 결선투표를 코앞에 둔 프랑스에서 생뚱맞게 ‘진짜 노동자’ 논란이 불붙고 있다. 지지율 열세 속에서 연임을 꿈꾸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이 내놓은 새로운 정치상품이다. 사르코지는 “노동절이 좌파의 전유물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1일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연 집회 주제를 ‘진짜 노동(le vrai travail)’으로 정했다. 이에 반발해 좌파의 전통적인 노동절 행사장에는 ‘우리가 진짜 노동자들이다’라는 펼침막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많은 파리지앵들이 은방울꽃을 주고받는 축제일이었던 노동절이 올해는 전투적인 정치집회장으로 변모해 버렸다. 사르코지가 내린 ‘진짜 노동자’의 정의는 ‘노동자라고 다 노동자가 아니제/동료와 어깨를 꼭 끼고 성큼성큼 나아가 불도자 밀어제께 우리 것 찾아 .. 2012. 5. 2.
미국 광우병 조사단인가 견학단인가 2012.5.1 이명박 정부는 미국에서 또다시 발생한 광우병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처는 되레 불신감만 고조시키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어제 파견한 민관 합동 미국 광우병 조사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파견한 이 조사단의 구성 면면과 활동계획을 들여다보면 ‘무늬만 조사단’이라는 비판이 결코 과장되지 않다. 농식품부 및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소속 6명과 민간부문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면면은 하나같이 정부 입장을 옹호, 지지해온 인물들이다. 우리 농축산농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 미국 측의 입장을 충직하게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는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휘하의 공무원들에게 소신있는 조사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 .. 201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