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에게 배워야 할 점
아침을 열며 2007년 4월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리 오랫동안 지체된 책임의 99%는 미국, 특히 미국 의회에 있다. 해머가 등장하고 최루탄이 터졌다고 해도 한국 국회가 비준안 처리를 놓고 고민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지나온 시간은 다가올 시간의 전조를 담고 있다. 지난해 봄까지 워싱턴 취재현장에서 협상 후반부와 타결과정,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FTA를 대하는 한·미 국회의원들의 자세였다. 처음부터 한·미 FTA를 순수한 경제논리가 아닌, 안보논리와 뒤섞었던 국산 금배지들은 시종 한·미 관계의 큰 틀에서 접근했다. 수백, 수천개의 조항에 걸린 국민 개개인의 이해관계에는 대범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철저하게 경제논리로 무장했다. 지역구민의 이..
칼럼/아침을 열며
2011. 11. 27.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