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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외교부입니까”

    2012.01.26 by gino's

  • 영등포교도소의 딥스로트 

    2012.01.16 by gino's

  • ‘악마의 개’

    2012.01.13 by gino's

  • 남영동의 조화(弔花)

    2012.01.02 by gino's

  • 지금은 평양만 울고 있지만…

    2011.12.26 by gino's

  • 이완용에게 배워야 할 점

    2011.11.27 by gino's

  • 오바마의 몰락

    2011.10.24 by gino's

  • 중동에 부는 에르도안 바람

    2011.09.18 by gino's

“일본 외교부입니까”

엊그제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17층에선 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김성환 장관은 50분 가까이 이용수·강일출 할머니의 북받친 항의를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이날 만남은 외교부가 달라졌음을 내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역대 외교부 장관들은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면담 요청을 한사코 묵살했다. 이 자리는 역설적으로 우리 정부가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데 얼마나 게을렀던가를 새삼 깨닫게 했다. 국가가 없어서 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벌어진 국민의 비극에 어떠한 자세로 접근할 것인지, 이 경우 국가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관한 한 한국과 일본 정부는 공동..

칼럼/여적 2012. 1. 26. 21:26

영등포교도소의 딥스로트 

김진호 논설위원 2005년 워터게이트 사건의 내부고발자(딥스로트)인 마크 펠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33년 만에 얼굴을 드러냈을 때 세상은 깜짝 놀랐다. 펠트는 1972년 워싱턴포스트의 젊은 기자 밥 우드워드에게 사건의 진상을 흘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토록 했다. 국가안보를 빌미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게 펠트가 당시 닉슨 대통령이 지시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도청 사건의 전모를 흘린 명분이었다. 하지만 다분히 개인적인 절망과 분노의 표현이기도 했다. 에드거 후버 FBI 국장의 후임을 노리다가 좌절하자 천기를 누설한 것이다. 펠트는 FBI가 자행한 9건의 불법 침입을 지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결과는 창대했지만 ‘일그러진 영웅’인 셈이다. 지난 14일 서울 남영동 대..

칼럼/여적 2012. 1. 16. 21:04

‘악마의 개’

[여적]‘악마의 개’ 김진호 논설위원 미국의 세계전략에서 첨병역할을 하는 미 해병대 병사들의 만행이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미 해병대원 4명이 탈레반 시신 3구 위에 소변을 누는 39초의 동영상이 일으킨 파문이다. 탈레반 시신 한 구는 피로 범벅이 된 상태다. 그 위에 소변을 갈기면서 해병대 병사 한 명은 “좋은 하루를 보내라, 친구여”라는 농담까지 던졌다. 굳이 전쟁 중에 피살된 시신의 명예를 존중할 것을 규정한 제네바협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한 행위다. 동영상이 촬영된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주는 2001년 11월 작전명 ‘지속적인 자유’로 미군의 침공이 시작된 곳이다. 최근 7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전사자가 많았던 격전지이기도 하다. 극도의 불안감이 극소수 해병 병사들..

칼럼/여적 2012. 1. 13. 21:04

남영동의 조화(弔花)

장례식장이나 분향소에 놓는 조화는 언제부터인가 망자와 산 자의 사회적 관계를 확인하는 수단이 됐다. 그래서인지 헝겊 리본에 개인의 이름은 무슨무슨 학교나 기업, 기관명 뒤에 슬그머니 따라붙을 뿐이다. 그제 오후 고문의 대명사로 악명이 높던 서울 용산구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층 15호실 앞에 놓인 조화 바구니에는 이름이 없다.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라는 기관명이 있을 뿐이다. 지난달 30일 고문 후유증으로 64세를 일기로 타계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추모하고, 경찰의 부끄러운 역사를 고백하는 반성의 취지가 담겼다. 김근태 고문의 사망 당일, 소셜네트워크 위키트리에서는 경찰관들 사이에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 사람의 경찰관으로,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상식인’으로 망자가 고문을 받았던..

칼럼/여적 2012. 1. 2. 20:57

지금은 평양만 울고 있지만…

아침을 열며 아침부터 고3 교실이 뒤숭숭했다. 1979년 10월27일. 태어나서 그날까지 한 명밖에 없었던 남한 대통령이 죽었다. 예비고사가 열흘 정도 남았는데 “전쟁이 난다” “올해 대학시험이 없어진다”는 낭설이 나돌았다. 흑백TV 화면 속 박정희의 장례행렬이 거리를 지나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 눈물의 일정부분은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하나의 연대기가 끝났다.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최전방의 정예사단장이 서울로 병력을 빼돌려 쿠데타 놀음에 숟가락을 얹을 정도의 여유 또는 무모는 있었다. 북한 평양시의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 AP연합뉴스 | 경향신문 DB 점심시간이었..

칼럼/아침을 열며 2011. 12. 26. 13:42

이완용에게 배워야 할 점

아침을 열며 2007년 4월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리 오랫동안 지체된 책임의 99%는 미국, 특히 미국 의회에 있다. 해머가 등장하고 최루탄이 터졌다고 해도 한국 국회가 비준안 처리를 놓고 고민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지나온 시간은 다가올 시간의 전조를 담고 있다. 지난해 봄까지 워싱턴 취재현장에서 협상 후반부와 타결과정, 이후 미국 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FTA를 대하는 한·미 국회의원들의 자세였다. 처음부터 한·미 FTA를 순수한 경제논리가 아닌, 안보논리와 뒤섞었던 국산 금배지들은 시종 한·미 관계의 큰 틀에서 접근했다. 수백, 수천개의 조항에 걸린 국민 개개인의 이해관계에는 대범했다. 미국 국회의원들은 철저하게 경제논리로 무장했다. 지역구민의 이..

칼럼/아침을 열며 2011. 11. 27. 13:17

오바마의 몰락

영하 5도의 차가운 날씨도 워싱턴 내셔널 몰을 가득 채운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200만명의 인파는 동틀 무렵부터 의사당 언덕을 향해 더딘 걸음을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비롯해 거리 곳곳에서는 ‘검은 대통령’의 탄생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다. 2009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 풍경이다. ‘변화’와 ‘희망’을 내걸고 대권에 도전했던 오바마의 대통령선거 유세는 한 편의 장엄한 다큐멘터리였다. 무더기 표의 블루오션은 곳곳에 있었다. 정치 무관심층이었던 청년들이나 역시 주류정치와 선을 그었던 무당파 및 이민자들도 오바마가 대선에서 얻은 6945만표에 한 표를 던졌다. 오바마는 선거운동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여실히 증명..

칼럼/아침을 열며 2011. 10. 24. 15:10

중동에 부는 에르도안 바람

아침을 열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지만 지난주 리비아를 둘러싼 각국의 외교전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뒤늦게 재주판에 끼어든 구경꾼이 정치적, 경제적 자산을 톡톡히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첫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난 2월 중순 이후 공습을 주도한 프랑스와 영국이 곰이라면, 상황을 배후조종한 미국은 왕서방이라고 할 수 있다. 유엔 안보리를 움직여 비행금지구역을 선포케 하는가 하면, 리비아 공습작전을 배후에서 주도했다. 세 나라의 역할에 비하면 터키는 구경꾼에 가까웠다. 지난 15일 무아마르 카다피 군이 여전히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리비아를 가장 먼저 찾은 외국지도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다. 하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칼럼/아침을 열며 2011. 9. 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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