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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자메모26

<기자메모> 미국내 전작권 연기 ‘여론몰이’ [경향신문]|2010-03-29|02면 |40판 |종합 |컬럼,논단 |929자 집요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군사적 고려보다는 정략적 셈법이 앞선다. 두 가지 특성을 조합하면, 맹목적 정략만이 남는다. 한·미가 2012년 4월17일에 맞추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 측에 이양키로 한, 국가 간 합의를 뒤엎으려는 국내 일각의 움직임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미국 아시아재단과 맨스필드 재단이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전작권 이양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연 심포지엄은 ‘이른바 미국발 연기론’의 요약판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백미는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그는 전작권 이양의 전제로 북핵의 완전한 해결과 북한 급변사태의 불확실성 해소, 남북 간 평화조약 체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무조건 무기한 연기하자는 말이다... 2012. 2. 25.
<기자메모> "경향신문 뜻인지, 국민 뜻인지"라는 MB [경향신문]|2008-11-18|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939자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군사분계선 제한·차단 발표에 대해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임기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여러 번 만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둘 중 어느 쪽이 정부의 대북정책일까. 그런데 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이러한 의문을 갖는 게 이상한 듯 비친 모양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특파원 오찬 간담회에서 위와 같은 요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댓바람에 "(그게) 경향신문의 뜻인지, 국민의 뜻인지 약간의 혼선이 있다"는 말로 답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 핵 없이 통일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모범 답안이 나왔다. 한반도 비핵화와 .. 2012. 2. 25.
<기자메모> 부시의 애견 열전 부시와 블레어, 고이즈미, 이명박 [경향신문]|2008-06-27|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838자 국가 지도자라도 필요하다면 '개'가 될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각국 언론에서 '부시의 아시아 푸들'이라고 불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혀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다. 블레어는 이라크 전후 재건사업에 큰 빨대를 꽂을 수 있었고, 고이즈미 역시 일본을 미국의 아시아 최대 맹방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불행히도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미국에 대한 과공(過恭)이 되레 역효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을 선물로 건넨 여파로 '.. 2012. 2. 25.
<기자메모> 美하원 의원 "협상땐 왜 요구안했나" [경향신문]|2008-05-20|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943자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면 왜 협상에서 주장하지 않았나." 미 하원 동아태·글로벌 환경 소위 위원장인 에니 팔레오마배가는 종종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만든다. 미국 국익을 보호해야 하는 하원의원이 맞는지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 지난달 '한·미 전략동맹' 주제 청문회에서는 느닷없이 "북한의 핵프로그램도 문제지만, (미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핵전력이 더 큰 문제"라고 말해 답변에 나선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부차관보를 막막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월령(月齡)과 부산물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이 거듭되자 "소에 대해 내가 유일하게 아는 건 소가 멍청하다는 것뿐"이라고 말.. 2012. 2. 25.
<기자메모> 워싱턴 간 외교수석 '오락가락 외교' [경향신문]|2008-03-20|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714자 외교안보수석 자격으로 워싱턴에 처음 얼굴을 디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내달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작품'에 흠이라도 될까 하는 우려가 역력했다.'생각과 언어의 주파수'를 맞췄다는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게는 신뢰를 보여주었는지 몰라도 국민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를 보좌하는 수석으로서의 신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의 입과 얼굴을 통해 드러난 새 정부 외교안보정책의 실체 역시 알쏭달쏭 문답풀이였다. 경제지원과 관련한 대북정책의 '플러스 알파'가 인도주의적인 고려라고 설명한 것까지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면서도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 2012. 2. 25.
<기자메모> 미국까지 가서… 망신살 뻗친 '엉터리 국감' 미국까지 가서… 망신살 뻗친 '엉터리 국감' [경향신문]|2007-10-27|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844자 주미대사관 국감차 방미한 국회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워싱턴 지역 한인회 전.현직 간부들과 밥상머리를 함께 한 것은 지난 22일 아침이다. 그 자리에서 김의원은 2005년 12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이 LA교민 임모씨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임씨가 그 이듬해 한인회 3.1절 행사에서 "이태식 대사가 '도와달라'고 부탁해 정장관의 면담을 주선해 줬다"고 자랑했다는 말도 나왔다. 김의원은 몇시간 뒤 주미대사관 국감장에서 이대사를 상대로 이를 묻고 준엄하게 배경을 따졌다. 임씨를 "사기꾼 아니면 정신병자 수준.. 2012. 2. 25.
<기자메모> FTA '의원 외교' 한가한 나들이 [경향신문]|2007-07-13|02면 |45판 |종합 |컬럼,논단 |850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안이 최종 단계로 접어들면서 우리 국회의 '의원외교'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아쉬운 점은 끝까지 대미 홍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회 FTA포럼 방미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미 하원의원들과 가진 세미나는 의정활동인지, 미국 의회 상대 로비인지 구분이 애매하다. 각 정당들과 무소속이 망라된 우리측 의원 9명은 FTA의 장점을 설명하고 미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들고 온 자료라는 게 대부분 '정부 제공'인 만큼 참신한 논리가 동원되기를 바라는 건 언감생심이다. 반면에 미국 의원들의 주장은 "성공적인 협상"이라는 미 행정부의 논리와 확연히 달랐다. 쇠고기와 자동차 부문에 대한 .. 201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