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27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입증한 진실 김진호 특파원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 채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북한이 은하2호 추진체 위에 올려놓을 것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이건, 광명성 2호 인공위성이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데는 이미 성공했다. 미국의 첨단 군사위성이 준비현황을 생중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에 대해 "발사 중지"를 합창하는 한편으로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활발하게 협의를 주도하는지, 따라가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국 역시 협의 테이블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발 경제위기와 북한발 안보위협에 이중으로 시달리는 꼴이다. 그러는 동안 정작 중요한 사실이 간과되고 있다. 물론 북한.. 2009. 3. 16. 한국과 미국 정보기관 수장의 인식차이 한·미 ‘안보 위협’ 인식차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남극의 줄어드는 빙산이 국제 안보의 위협이 될 수 있을까. 토건사업만이 경제위기 탈출의 비상구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동아시아의 한 분단국 위정자들에게는 이 말이 뜬금없이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07년 11월 내놓은 ‘결과의 시대, 기후변화가 대외정책 및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이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사람들은 환경운동가들이 아니다. 제임스 울시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존 포데스타 버락 오바마 정권인수위 공동의장,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내정자 등 저명 안보전문가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쓰나미 등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 .. 2009. 2. 22. 사람이 무너지면 국가가 흔들린다 오바마의 "일자리 보호" [경향신문]|2009-02-02|30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1502자 오바마의 “일자리 보호” [경향신문]|2009-02-02|30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1502자 자금시장이 말라붙고 기업들이 줄도산을 한다. 정부가 아무리 재정을 풀어도 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아무도 모른다. 거시경제의 흐름 속에 먼저 차이는 건 서민들이다.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한 세계화의 잿빛 풍경이다. 일자리 만들기가 지상과제가 된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기충격을 주듯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자리 개수만 늘리겠다는 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창출 또는 보호하.. 2009. 2. 1. 막오른 '검은 루스벨트'의 드라마 김진호 특파원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와 함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었다. 취임 첫 해인 1933년 기세좋게 밀어붙인 뉴딜 정책의 성과는 아직까지 경제학자들 간에 논란이 최종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첫 번째 임기가 끝나갈 무렵 실업률은 다시 대공황 초기 수준으로 올라갔다. 뉴딜이 처음부터 성공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실제 경제회복은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구현됐다. 시장근본주의자들의 지적이 아니다. 리버럴한 성향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마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가 지난해 가을 월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세계경제를 암울한 터널 속으로 집어넣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되살아난 이유는 분명히 있다. 국민에게 희망.. 2009. 1. 5. ‘숙제’ 싫어한 부시의 ‘말로’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따지고 보면 다음달 백악관 ‘8년 계약직’ 생활을 접는 조지 W 부시는 불행한 대통령이었다. 9·11테러만 발생하지 않았다면 준비 안된 ‘전시 대통령’ 역할을 맡을 일도 없었을 것이고, 3조달러의 전비(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를 이라크의 흙먼지 속에 날리는 일도 없었을 게다. 스타일도 나쁘지 않다. 솔직하고 의리도 꽤 있는 것 같다. 부시의 ‘애견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는 그를 서부영화 에 출연했던 게리 쿠퍼와 비교한 적도 있다. 잘난 아버지를 둔 중압감에 젊음의 한 시절을 술과 방탕으로 지샜지만 신앙의 힘으로 방황을 끝냈다. 이달 초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패로 얼룩진 재임 8년을 돌아보는 그를 보면서 안쓰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 2008. 12. 14. 북한은 미파(美派)공작원이라도 보내라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경향신문]|2008-11-24|30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1404자 워싱턴은 지금 만원이다. 버락 오바마의 미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이지만 자국과 관련된 오바마 행정부의 생각의 일단이라도 귀동냥하기 위한 발길로 붐빈다. 한국에서도 지난주 연구기관(통일연구원·세종연구소·외교안보연구원), 국회의원(외통위 간사단·유엔총회 참석단·독도특위 등) 등이 태평양을 건넜다. 워싱턴 안팎 한국 식당에서는 우연히 마주쳐 서로 명함을 건네는 ‘서울 손님들’이 자주 눈에 띈다. 일본은 훨씬 더 많은 민·관·의회 관계자들이 워싱턴 도심을 헤집고 다니고 있다. 대만, 중국도 마찬가지다. 예외는 북한이다. 북·미관계 정상화를 통해 체제 안보를 확보하고, 살 길을 도모해야 하.. 2008. 11. 23. 오바마의 힘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좋은 말도 자꾸 들으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숱한 감동을 자아냈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의 명연설도 역전을 거듭했던 민주당 경선 드라마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김이 빠지기 시작한 지 오래다. 오바마는 이제 어떠한 새로운 말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의 웅변의 힘은 이미 지난 9월 초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지지율이 역전됨으로써 실효를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바마 돌풍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역전의 노장 힐러리를 넘어뜨리고 허리케인으로 확산되는 것 같았지만 기실 미국의 절반을 감동시켰을 뿐이다. 바람의 선거, 바람의 정치에 익숙한 우리 입장에선 이해하지 못할 구석이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좀체 50%를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 2008. 11. 2. 미국 보수, ‘공포의 정치학’ 美공화당 ‘공포의 정치학’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한국에서 망원경으로 보던 것과 유세 현장에서 현미경으로 보는 미국 대선은 달랐다. 오바마가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라고 하더라도 케냐 태생의 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의붓아버지를 둔 인종적 배경을 빼면 역대 민주당 후보들과 별반 다른 주장을 하고 있지 않다. 관심을 끈 것은 ‘미국의,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세상’에 대한 집념을 더욱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공화당이다. 개인적으로 올 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현장을 취재하면서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은 지극히 평범한 40대 주부에게서 나왔다. 9월 초 세인트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만난 그는 당 대의원이었다. 존 매케인과 세라 페일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대뜸 자신에게 자녀 4명이.. 2008. 10. 12. 부시 닮은 ‘리·만 형제’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처음에는 개인의 집 문제였지만 금융권의 돈 문제로 이어졌고 결국 나라가 흔들리게 됐다. 전세계를 패닉상태로 몰고 갔던 지난 주 월스트리트 발 금융위기의 전개과정이다. 미국인들이 집을 소유하는 방식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구입 당시 집값의 일부분을 선금(다운 페이먼트)으로 내고 나머지 잔액은 20년,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로 상환한다. 매달 꼬박꼬박 모기지를 붓고 나머지로 생활을 꾸려간다. 빚을 모두 갚으면 파티를 열어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모기지 서류들을 찢어버리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이었다. 그런 미국인들이 특히 2000년 이후 겁 없이 주택구입에 나섰던 이유는 뭘까. 물론 미국의 부동산 투기는 모두가 ‘부자아빠’의 꿈을 키워온 세계화의 단면이다. ‘하이 리.. 2008. 9. 21. 파리 소매치기, 워싱턴 권총강도 김진호 특파원 흑인 청년의 눈빛은 강렬했다. 혼다 시빅 승용차에서 내린 그는 권총을 꺼내 겨누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화창한 휴일 아침, 워싱턴 북서부의 집 앞에서 지난주 당한 일이다. 매일 총기사건이 발생한다는 워싱턴이지만, 밤 10시 넘어서도 젊은 여성들이 혼자 조깅을 즐길 만큼 치안이 안전한 주택가다. 다행히 지갑에 갖고 있던 80여달러의 현찰을 건네주고 상황이 종료됐지만 실제 상황의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 세워놓았던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과 친지의 노모를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난다. 불황이 심화되면서 워싱턴 일원에서는 요즘 총기를 동원한 강력 사건이 더욱 빈발하고 있다. 파리 오페라 지하철역에서 7호선 열차에 한 발을 들여놓는 순간, 2m가 넘는 거구의 청년이 내게.. 2008. 8. 24. 캠프 데이비드에서 북·미 회담을 캠프 데이비드서 북·미 회담을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국가 지도자 간의 개인적인 사귐은 종종 냉혹한 국제정치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풀어야 할 게 많을수록 그렇다. 상호 불신이 깊어 새로운 영역으로 한 발 들여놓는 데 수 십 년이 걸릴 정도로 꼬인 관계라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곧 서울에서 재회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를 말하는 건 아니다.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귐을 말한다. 이란과 쿠바는 물론 북한 지도자와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의 ‘변화’를 북·미관계에 적용했을 때 꼭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워싱턴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뜻밖에도 부시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칼 포드다. 그는 지난 5월 카네기 국제평.. 2008. 8. 3. ‘식코’의 비극 겪어보니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뜻밖의 사고를 통해 미국 의료제도의 실상을 체험했다. 아내와 어린 딸이 워싱턴 시내의 한 공공도서관을 다녀오다가 사고를 당한 건 지난 1월. 지름 70㎝의 거목이 부러져 아침 나절 거리를 걷던 모녀를 덮쳤다. 구름 한 점 없는 평온한 날씨였다. 곧바로 경찰과 911구급차가 인근 조지 워싱턴대 병원으로 옮겨서 응급치료를 받게 했다. 천우신조로 딸아이는 가벼운 찰과상에 그쳤지만, 처는 머리에만 15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고 1박2일 치료를 받았다. 퇴원 1~2주 뒤부터 우편함에는 치료비 청구서가 쌓이기 시작했다. 시장경제가 발달할수록 하나의 경제활동에 달라붙는 업자들이 많아진다. 응급실 업무를 잘게 썰어 대행하고 있는 3~4개의 외주업체들이 각각 비용을 청구한다. 총 치료비용을 가.. 2008. 7. 13. 쇠고기 다음은 자동차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2006년 12월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릴 때만 해도 미국 측 요구의 상한선은 ‘뼈 있는 쇠고기’였다. 이 지역 출신인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몬태나산 쇠고기는 뼈가 있건 없건 맛있고 안전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던 것이 한·미 정상이 지난 4월18일 캠프 데이비드 만찬장에서 다시 몬태나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마주했을 무렵에는 ‘모든 부위’의 쇠고기로 둔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32개월 산’ 재료를 주문, 월령에 구애받지 않는 호기를 보였다고 한다. 국민적 저항을 야기한 미 쇠고기 파동은 ‘뼈 있는’ 쇠고기가 ‘모든 부위’로 바뀐 과정에 숨겨져 있다. 인수위 시절부터 ‘대미 퍼주기’를 다짐한 현 정부의 업보다. 쇠.. 2008. 6. 22. 쇠고기는 과학이다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인구 1만8000명의 소도시 서머스포트는 광우병 위험 탓에 쇠고기 판매 및 접대를 금하는 ‘보건조례’를 통과시킨다. 레스토랑 업주 측 변호인과 시 정부 간 법정 싸움이 이어진다. 변호인은 “교통사고가 난다고 자동차 생산을 금지할 것이냐”는 등의 정교한 논리로 기세등등하다. 하지만 2003년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당국의 광우병 검사 비율이 50%로 줄었고, 같은 목장 소 80마리 가운데 53마리의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했다는 과학자의 증언에 묵사발이 난다. 5년째 롱런하고 있는 ABC TV 인기 드라마 ‘보스턴 리걸’에서 설정한 상황이다. 미국 내 1250만명이 시청한 1편 가운데 ‘틸 위 밋 어게인’ 에피소드다. 사실에 기초한 대본이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광우병은 잠.. 2008. 6. 11. 대북 식량지원의 정치학 김진호 특파원 인도적 지원은 아름답다. 다친 사람을 치료해주고, 배곯는 사람에게 먹을거리를 건넨다. 하지만 같은 인도적 지원이라도 정부의 손을 타면 많은 경우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다. 대북 식량지원을 둘러싼 북·미협상 역시 정치적 게임이다. 한반도 북녘의 식량사정이 험악해지고 있다는 말이 태평양을 건너온 것은 홍수피해가 컸던 지난해 여름이다. 미 국무부는 같은해 8월31일 성명을 통해 식량지원 관련 협의를 공개 제안했다. 이후 최근까지 협의는 겉돌았다. 단순히 식량배분 모니터링을 둘러싼 이견 탓은 아니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북핵위기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한 톨의 알곡이 아쉬운 북한에 대해 핵문제 해결을 서두르게 하려는 수단의 하나.. 2008. 5. 12. 미국의 北식량지원 셈법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인도적 지원은 아름답다. 다친 사람을 치료해주고, 배곯는 사람에게 먹을거리를 건넨다. 하지만 같은 인도적 지원이라도 정부의 손을 타면 많은 경우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다. 대북 식량지원을 둘러싼 북·미협상 역시 정치적 게임이다. 한반도 북녘의 식량사정이 험악해지고 있다는 말이 태평양을 건너온 것은 홍수피해가 컸던 지난해 여름이다. 미 국무부는 같은해 8월31일 성명을 통해 식량지원 관련 협의를 공개 제안했다. 이후 최근까지 협의는 겉돌았다. 단순히 식량배분 모니터링을 둘러싼 이견 탓은 아니다.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도적 대북 지원과 북핵위기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한 톨의 알곡이 아쉬운 북한에 대해 핵문제 해결을 서두르게 하려는.. 2008. 5. 11. 남북관계,다시 긴 여정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한나라당의 ‘대북 퍼주기’ 비난이 극에 달했던 지난 정권 때의 일이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면했던 한 인사에게 인상을 물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평처럼 “만나보니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고만고만한 답이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순간 칼로 찔러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고 답했다. “그 한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왜 그후로도 오랫동안, 사명감을 갖고 ‘퍼주기’를 계속했을까. 세상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친북좌파’에 의해 왜곡됐다. 이들이 간과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북한 정권이 정상 정권이 .. 2008. 4. 20. [기자메모]워싱턴 간 외교수석 ‘오락가락 외교’ 워싱턴리포트 김진호 특파원 외교안보수석 자격으로 워싱턴에 처음 얼굴을 디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은 내달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작품’에 흠이라도 될까 하는 우려가 역력했다. ‘생각과 언어의 주파수’를 맞췄다는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게는 신뢰를 보여주었는지 몰라도 국민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를 보좌하는 수석으로서의 신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의 입과 얼굴을 통해 드러난 새 정부 외교안보정책의 실체 역시 알쏭달쏭 문답풀이였다. 경제지원과 관련한 대북정책의 ‘플러스 알파’가 인도주의적인 고려라고 설명한 것까지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과거 정부와는 다르다면서도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부처 간 조율된 것이 없다”고 실토했다... 2008. 3. 19. 이전 1 ··· 58 59 60 61 62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