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37 <기자메모>'아바나 약속' 안지킨 李의장 일행 [경향신문]|2001-11-05|06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901자 지난 4월 초.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쿠바를 방문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과 의원 5명은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서 의외의 환영객들을 발견하고 적지않게 놀랐다. 미수교국의 관문에서 뜻밖에 한복차림의 동포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교포 2세 헤로니모 임 김씨(임은조.75)를 비롯한 10여명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챙겨들고 모국의 선량들을 맞은 것이다. 구한말 멕시코 에네켄 농장을 거쳐 80년 전 쿠바로 흘러들어온 교민들에겐 참으로 귀한 손님들이었다. 이의장은 며칠 뒤 숙소인 멜리아 아바나 호텔에 교민 10명을 초청해 오찬을 베풀었다. 자연스레 사는 형편은 어떤지, 필요한 것은..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토빈세-비전인가 신기루인가 인사이드 월드/ 토빈세-비전인가 신기루인가 [경향신문]|2001-09-08|06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89자 아시아 금융위기로 세계가 혼동에 빠졌던 1998년 12월11일. 파리 북쪽 변두리 우앵의 동네 체육관에서는 이색적인 국제회의가 열렸다. 빈민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초라한 회의장과 참석자들의 행색도 추레했다. '시민지원을 위한 금융거래과세 추진협회(Attac.아탁)'라는 신생 시민단체가 주최한 첫 비공식 국제포럼.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중심으로 '세계화의 덫'에서 벗어나자는 취지로 결성한 아탁이 제시한 해결책은 '토빈세'였다. 하루 1조달러가 넘는 국가간 투기자본 이동에 1∼5%의 거래세를 부과하고, 이를 재원으로 세계화의 모순을 치유하자는 제안. 그러나 세계화의 거센 돌풍 속..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獨 독자외교와 日 눈치보기 외교 [경향신문]|2001-08-25|06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59자 게르만 민족이 앞서나갈 때마다 유럽은 곤욕을 치렀다. 독일은 전후 전범국이라는 원죄로 인해 경제적으로는 거인이 됐지만, 국제정치 무대에서는 난쟁이로 비유됐다. 유럽내부에서도 프랑스와 영국의 그늘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하는데 만족해왔다. 그러한 독일이 통일을 이루자마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우선 1992년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일방적으로 승인한 것을 들 수 있다. 발칸에 대한 독일의 입김을 면밀히 계산한 독단이었다. 당초 유고연방의 존속을 원했던 미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도 항의를 했다. 95년 코소보 전쟁 종전 뒤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독일군 5,000명이 파병되자 유럽 곳곳에서 우려의.. 2012. 2. 25. <기자메모> '이방인' 자청한 일본 [경향신문]|2001-08-15|06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881자 "참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총리대신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13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기습적으로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다. 신사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이라고 서명하고, 스스로 헌납한 화환에도 공식 직함이 선명하게 적혀 있건만 참배의 공식성만은 집요하게 부인했다. 일견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럼에도 참배를 마치고 신사를 나서는 그의 잔뜩 굳은 표정은 지나치게 당당했다. 형형한 눈빛에 두 주먹까지 불끈 쥐고 있었다. 단순히 일부 우익 지지층의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행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일본 총리의 신사참..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 伊청년 죽음과 'G8의 파국' [경향신문]|2001-07-28|06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43자 탕, 탕, 탕. 지난 20일 경찰과 시위대가 엉켜 있던 이탈리아 제노바 도심. 청년의 몸에 3발의 총탄이 명중됐다. 청년은 죽어서도 모욕을 당해야 했다. 길 위에 쓰러진 그의 시신 위로 경찰차가 두번 왔다갔다 했다. 올해 G8회담을 피로 얼룩지게 한 반세계화 시위대 피살사건의 전모다.회담도, 시위도 막을 내린 지 1주일이 다 돼가지만 유럽 주요 언론들은 연일 폭력의 진상에 집요하게 확대경을 들이대고 있다. 원정시위를 갔다가 귀국한 사람들로부터, 경찰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사람들로부터 끔찍한 증언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제노바 경찰이 우리들의(영국의) 딸을 때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이탈리아..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도마에 오른 美.中 사형제 [경향신문]|2001-06-23|06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28자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 국제회의에서는 상식적인 '문명국'과 '야만국'의 기준이 뒤바뀌고 있다.회의의 명칭은 사형제 폐지를 위한 국제총회. 세계 110개국과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서방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야만적인 사형제를 여전히 실행하고 있는 마지막 대국'으로 집중 성토되고 있다. 반면에 코트디부아르와 엘살바도르, 피지 등 제3세계 국가들은 야만을 포기하고 문명국가의 반열에 오른 국가로 분류됐다. 사형제 고수 국가는 87개국.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에 비난이 집중된 것은 규모와 상징성 때문이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각각 약 1,000명과 85명을 집행, 1, 2위를 차..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아로요 과신 허문 比 중간선거 [경향신문]|2001-05-17|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23자 "5월14일 중간선거에 걸린 상원의석 13석을 모두 석권하겠다". 지난 1월 말 이른바 '피플파워'로 권좌에 오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의 장담이었다. '사진발 잘 받기'로 유명한 대통령의 얼굴에는 '민의(民意)는 확실하게 우리편'이라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그 결과는?아로요 대통령의 '피플파워연합(PPC)'은 지난 14일 상원의원 선거에서 8∼9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대통령 다음으로 제2권력기관인 상원에서의 절대다수석 확보는 정국 안정의 열쇠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상원 절대다수석은 총 24석 중 14석. 기존 상원의원 11명 가운..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社主따라 춤추는 伊언론 [경향신문]|2001-05-10|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76자 오는 13일 치러질 이탈리아 총선은 언론이 사주(社主)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편차를 보이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재 우세를 보이는 측은 '언론 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중도우파 진영이다. 이탈리아 제1의 갑부로서 선거전의 '실탄'으로 불리는 자금력과, 선거 결과의 80% 이상을 좌우한다는 미디어를 움켜쥐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진영의 선거운동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가 소유한 레테 쿠아트TV의 저녁뉴스는 1980년대 '땡전뉴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베를루스코니 진영의 홍보무대로 전락했다.그러나 쾌속항진하던 베를루스코니 진영은 최근 갑작스런 복병을 만났다. 느닷없이 외국 언론들이 어깃장을 ..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밀로셰비치 만이 '악마'인가 [경향신문]|2001-04-05|06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076자 그는 '악마'다. 13년 동안 '철권'을 휘두른 독재자였으며, 피에 굶주린 살인광이었다. 보스니아에서는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을 집단 학살하도록 부추겼고, 코소보에서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무참하게 죽였다. 서방언론이 묘사하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의 인물평이다. 단골로 비유되는 역사 속 인물은 아돌프 히틀러다. 인종청소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맥락에서 비교된다. 프랑스의 르몽드도 자살자가 많았던 그의 가족력까지 들먹이며, 선천적으로 음산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풍긴다. 그를 철저하게 악마화하는 바탕에는 인도주의라는 썩 괜찮은 명분이 있다. 그러나 그가 인종청소의 주범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물론 소수에 불과..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엘리트공장' 佛그랑제콜의 변신 [경향신문]|2001-03-29|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18자 프랑스에선 최근 명문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의 새로운 실험을 둘러싸고 논쟁이 붙었다.시앙스포에는 전국의 수재들이 몰린다. 파리대학을 비롯한 일반대학이 대학입학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만 합격하면 무난히 입학하는 반면에 바칼로레아에다 어렵기로 소문난 입학시험까지 치러야만 한다. 수험생의 60%가 1년간의 '특별준비과정'을 거친 뒤에야 응시할 정도. 졸업생들은 평생 시앙스포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정계, 학계, 재계, 언론계를 장악한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2월 리샤르 드스쿠앵 시앙스포 학장이 올해부터 소외지역(ZEP) 고등학교 7곳에서 교사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무시험입학시키겠다고 밝히면서부터 시작됐다. 우파 재학생들..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도이모이 15년 희망키우는 베트남 [경향신문]|2001-03-22|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042자 지난 1994년 8월 베트남 호치민시의 관문인 탄손누트 국제공항. 청사건물은 시골 중학교 강당이나 수용소를 연상케 하는, 썰렁한 분위기를 풍겼다. 연초록 제복을 입은 세관원들은 강팍한 인상으로 외국인들을 맞았다. 그로부터 7년.지난 13일 탄손누트 공항을 다시 찾은 기자는 엄청난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일부에서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입국장 내부는 호텔 로비처럼 깨끗하게 단장돼 있었다. 모자를 벗어놓고 업무를 처리하는 여성 세관원들 중에는 세련되게 얼굴 화장을 한 모습도 보였다. 변화의 단면은 호치민 시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때 개방의 상징으로 거리를 수놓았던 '아오자이(긴옷)'의 물결이 사라지고, 여인들..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생명 흥정' 에이즈 제약사의 상혼 [경향신문]|2001-03-08|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031자 흔히 자유무역을 게임에 비유한다. 공정한 게임을 위해서는 반드시 룰(rule)을 준수해야 한다는 앵글로 색슨의 윤리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관세장벽을 낮춤으로써 상품의 유통을 물 흐르듯이 하자는 것이 세계화의 본령이다. 얼핏 보면 썩 괜찮은 논리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다면 차원이 달라진다.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는 지금 '세기의 재판'이 벌어지고 있다. 원고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비롯한 39개 다국적 제약회사들. 남아공 정부가 지난 97년부터 시행중인 국내법이 화근이 됐다. 소위 '게임의 룰'을 어겼다는 게 원고측의 주장이다. 이 법은 에이즈 환자들에게 값싼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피플파워의 '빛과 그림자' [경향신문]|2001-02-01|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12자 민심(民心)은 과연 천심(天心)일까. 지구촌 곳곳에서는 종종 '피플파워'의 드라마가 연출된다. 지난해 베오그라드가 그랬고, 최근엔 필리핀 마닐라가 무대가 됐다. 거리로 뛰쳐나온 민심이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가져올 때, 국제부 기자들은 대개 '벨벳 혁명'이나 '민주주의의 승리'란 찬사와 의미부여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물음표가 종종 떠오른다.베오그라드 피플파워의 배후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짙다. 유고의 민주화를 지원한다는 명분 하에 적지 않은 CIA자금이 투입됐다는 사실은 뉴욕타임스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당시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미화되던 유고의 독립언론 종사자들이 ..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英 '밀레니엄 상업주의' 초라한 종말 [경향신문]|2001-01-04|10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01자 전세계적으로 2001년은 차분하게 시작됐다. 지구촌 곳곳에는 '예년 수준'의 사건과 사고가 있었을 뿐이다. 21세기를 맞는 세계의 분위기가 지극히 심상한 것은 지난해 앞당겨 요란한 행사를 치렀기 때문이다. 1년전 전염병처럼 세계화됐던 밀레니엄 열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해 31일 개장 1년만에 문을 닫은 영국 밀레니엄 돔의 짧은 역사는 인류가 빠졌던 '집단 오류'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서이다.토니 블레어 총리의 영국 정부는 밀레니엄 잔치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가했다. 1999년 말까지 영국 정부가 186개의 밀레니엄 프로젝트에 쏟아부은 자금은 당시 환율로 약 12조원에 달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밀레니엄 열기에 ..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신경제 우등생' 인도의 그늘 [경향신문]|2000-12-07|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70자 인터넷혁명으로 대표되는 신경제는 세계화시대 새로운 희망으로 회자된다. 최근들어 닷컴 기업들의 연이은 도산으로 주춤해졌지만 정보통신(IT) 산업이 한계에 봉착한 굴뚝산업의 바통을 이어받아 전 지구적 경제시스템의 중핵을 이룰 것이라는 공감대는 여전하다. 셈빠른 초국적 자본의 횡포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은 보통사람과 보통국가들에도 신경제는 구원의 동아줄로 제시된다. 과연 그럴까.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을 발전시킨 인도의 경우는 이것이 환상임을 보여준다.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지는 안드흐라 프라데시주(州). 지난달 중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하고 돌아온 주정부의 찬드라바부 나이두 수석장관은 "동아..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美의 '우주 헤게모니' 잡기 [경향신문]|2000-11-02|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046자 21세기 우주 식민지를 개발하려는 인류의 전초기지에 첨병(尖兵) 3명이 처음 파견됐다. 미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이 공동출자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간 체류할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가 지난 31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다.소유즈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2일 ISS의 36개 모듈 가운데 하나인 '즈베즈다(별)'에 착륙, 117일 동안 장기체류를 하게 된다. 일부 서방 언론은 이를 두고 인류가 우주공간을 처음 '점령'했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이미 1986년에 발사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평화)'에서는 최장 737일간 인간이 거주했다. 하지만 미르.. 2012. 2. 25. 인사이드 월드/ 서방이 쥔 '발칸의 평화' [경향신문]|2000-10-19|08면 |45판 |국제·외신 |컬럼,논단 |1180자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유고연방의 선거는 불법이다". 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지난 17일 연방참여를 제안하기 위해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를 찾은 코슈투니차와의 회담을 마치고 '불법선거'라는 믿음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틀린 말은 아니다. 코슈투니차가 선거에서 뽑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법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와 맞붙은 대통령 선거에서 양측 모두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했다. 따라서 2차 투표로 갔어야 했다. 하지만 밀로셰비치측이 2차 투표를 거부하면서 '피플파워'가 위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 코슈투니차이다. 그를 대통령.. 2012. 2. 25. <정동탑> 미국은 북핵위기의 '출구'를 알고 있다 [경향신문]|2006-07-25|30면 |45판 |오피니언·인물 |컬럼,논단 |1490자 시작은 돈문제였다. 2004년 10월2일 미 뉴워크항에 정박한 에버 유니크 호의 하역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수상한 컨테이너를 한개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FBI와 미 재무부 비밀검찰국 요원들은 플라스틱 장난감 박스 밑에서 30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정밀 위조지폐)를 찾아냈다. 북한 산 대규모 슈퍼노트의 미 본토 상륙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베이징 6자회담을 3차례 개최하고 북.미를 비롯한 관련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의하던 시점이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당시 북한 산 슈퍼노트에 대한 국무부 차원의 조사를 지시한 것은 6자회담의 초대 미국측 수석대표였던 제임스 켈리였다고 한다. 슈퍼노트와 북핵은 처음부터 얽혀 있었다.. 2012. 2. 25.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