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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오늘91

"도대체 북한이 뭐길래..." 세계는 북미 싱가포르 대좌에서 무엇을 보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틀전인 지난 6월10일 평양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용기 참매1호가 아닌 중국 국제항공의 보잉747기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배부한 사진이다. EPA연합뉴스 “도대체 북한이 뭐길래, 김정은과 트럼프의 만남을 앞두고 세계가 이 난리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좌를 앞두고 있는 시점, 누군가 이런 말을 내놓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제나라 국민을 수십만명 굶겨죽인 나라의 정권을 3대 세습하고, 생물학적인 형을 외국 공항에서 독살했으며, 호기심 많은 미국 대학생이 1년여 동안 구금됐다가 부모품에 안기자 마자 숨지도록 한 나라.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해 한국과 일본은 .. 2018. 6. 12.
핵무기 사이에 두고 직간접 대화 나눠온 북미, 70년 역사의 종착점이 다가오는가 \북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싱가포르 매리언파크에서 역사적인 포옹을 나누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먼 길을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대좌한다. 한국전쟁 뒤 꼬박 65년이 걸려 마련된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기간과 관련해 “이틀 정도”라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이 고위급 대화 자리를 처음 가진 것은 1992년 1월22일 뉴욕에서였다.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아널드 캔터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북·미 수교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2000년 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무산됐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2018. 6. 11.
'친애하는 위원장(Mr. Chairman)'에게 미국이 바라는 건 과연 무엇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버지니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ㆍ정치 성과·실질 진전 사이 ‘잠 못 드는 김정은·트럼프’ ■ 역대 미국 대통령의 대북 친서에 담긴 의도는? ‘친애하는 위원장 선생(Dear Mr. Chairman)’ 역대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보낸 친서의 첫 문구다. 분단과 한국전쟁, 냉전시기를 거치던 오랜 세월 동안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친서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북한을 대화 상대로조차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1990년대 북핵 위기가 돌출한 뒤에나 북한과 공식 대화를 시작했다. 전문이 공개된 것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취소 의사를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유일하.. 2018. 6. 3.
"캠프 데이비드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 10년 뒤... “지난 30년 동안 북한 문제를 다뤄왔다.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은 먹히지 않았다. 북한이 먼저 행동한 뒤에나 움직이겠다는 우리의 셈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 토대 위에서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다음 미국 대통령이 우선 해야 할 일은 북한 지도자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하는 것이다.”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2008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의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토론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한 주인공은 칼 포드 전 국무부 정보담당 차관보였다. 군과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정보조사국(INI) 등에서 동아시아 정보 분야에 복무해온 그의 제안은 확신에 차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첫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를 지목한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 2018. 5. 21.
북-미정상회담, 시나브로 다가오는 운명의 날, 진실의 순간 40여일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랴오닝성 다롄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인 참매1호의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다롄/AP연합뉴스 ㆍ북·미 정상회담 한 달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훌륭하고 충분한 시간의 대화를 가졌다. 미국이 어젠다에 포함시키려는 내용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조건을 내놓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 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반나절 동안의 방북을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내놓은 말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은 채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물론 북한이 억류해온 미국 시민권자 3명을 풀어주었기 때문에 발걸음이 가벼워진 측면도 .. 2018. 5. 13.
김정은의 북한은 왜 변화를 택했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판문점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 변화의 기원은 무엇일까.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전혀 새로운 상황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관계의 급진전 등 굵직한 주제들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낡은 잣대로 새로운 시대를 가늠하는 것은 오독의 우려가 있다. 자칫 또 다른 적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겠는가. 오히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짚어내야 앞으로의 풍향을 가늠하고 그에 걸맞게 대비할 수 있을 터이다. 지난해 핵전쟁의 전운이 짙었던 한반도 정세에 변화.. 2018. 5. 7.
트럼프 외교안보팀이 만지작거리고 있는 미국의 대북제한적군사행동 옵션 북한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지난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생일)을 맞아 벌어진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8일 대규모 건군절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평양 | AP연합뉴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매파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기준에선 비둘기파가 된 것일까.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임명동의)까지 받은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가 ‘석연찮은 이유’로 낙마했다는 소식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미국발 불안요소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차 교수는 이날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한적 군사행동(코피 작전·Operation Bloody Nose)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역으로.. 2018. 2. 4.
남북회담 잘 되는데, 미국의 대북 공격설 왜 끊이지 않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으로 평화올림픽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 설치된 평창 올림픽 공식 엔블럼 옆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작전명 오페라. 1981년 6월7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 17㎞ 지점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나타났다. 3대의 F-15A가 엄호하는 가운데 F-16A전투기 1대 폭격에 나섰다. 사담 후세인이 원자로를 들여놓으려던 오시라크 원전 건설현장이었다.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단 2분 동안의 공습으로 핵개발을 저지한 ‘예방 타격(Preventive Strike)’이었다. 작전명 과수원. 2007년 9월6일 자정 즈음 시리아 데이르 에즈 조르 지방의 의문의 시설 알키바르가 폭격으로 파괴됐다. 역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수행한 공격이었다. .. 2018. 1. 14.
북핵, 윌리엄 페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고민의 깊이가 달라졌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2013년 4월17일 재향군인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한 기업에서 당시 애슈턴 카터 국방 차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최근 다시 내보낸 자료사진이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강단에 선 80대 노교수는 파워포인트에 능했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까지 삽입된 강연 주제는 ‘전쟁과 음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9년쯤 됐을까.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 강의실에서였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비롯한 20세기 전쟁의 주역들이 어떻게 음악을 도구로 국민을 동원했는지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음악과 동영상이 함께 제시됐다. 수천만명이 죽어간 세계대전을 음악의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이 신선했다. 강연이 끝난 뒤 강단으로 달려가 몇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 2017. 12. 17.
"결국 모든게 잘될거다. 잘 돼야 한다. 위험한 카드놀이는 하지 않고 싶다" 다소 누그러진 트럼프 북한 어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건배사는 “한반도에 자유와 평화가 넘쳐나길, 우리의 우정의 유대가 계속 깊어지길, 양국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희망이 이뤄지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은 모든게 잘 될 거다. 늘 잘되고 있다. 잘 돼야 한다.”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성들로부터 북한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 전 낙관적인 코멘트를 날렸다. ‘화염과 분노’ ‘북한의 완전한 파괴’ 등의 발언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였다. ‘꼬마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북한의 독재자’로 표현한 것도 눈에 .. 2017. 11. 8.
국회 연단에 선 미국 대통령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의사당에서 연설을 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국회 연단에 서는 6번째 대통령이며, 연설로는 7번째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 중에 베트남 다낭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과 함께 ‘두 개의 주요 연설’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연단에 서면 통상적인 외교관례와 달리 장광설을 퍼붓는 연설 스타일로 비추어 여느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 발 핵·미사일 위협과 미국 발 ‘군사적 해법’ 위협 탓에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이른 만큼 무난한 연설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의 국회연설에서는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을 최대화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것이 지난 달 .. 2017. 11. 7.
"북핵의 완전한 파괴에는 지상군 침공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미국 합참 미국 국방부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구성요소들을 포착해 완전하고 확실하게 파괴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공격 뿐”이라고 밝혔다. 미국 군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탁자 위에 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적은 있지만 ‘지상공격’이 최상의 대안이라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휴전선에 배치한 장사정포와 로켓 및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한국과 일본, 괌은 물론 인구가 밀집된 서울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화학 및 생물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이러한 공식입장은 연방하원의 테드 류 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루벤 갈레고 의원(민주·아리조나)이 지난달 26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보낸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서한에서 나왔다. 10월.. 2017. 11. 7.
존 델러리 "민주주의 교훈 보여준 촛불혁명, 이젠 '한반도 평화'의 교훈 보여줄 때" 지난겨울 아이들과 함께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한 존 델러리 교수. 델러리 교수 제공 이 글을 쓰면서 나는 5살배기 아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라운지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고향 캘리포니아를 짧게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다. 아들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잠시 뒤 어떤 노래인지 깨닫고 함께 흥얼거렸다. 참을 수 없는 미소가 내 얼굴에 퍼졌다. 아들이 부른 노래는 대한민국 헌법 1조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멜로디는 우리 가족이 서울 시민과 함께 보낸 10여 차례의 토요일을 상기시켰다. 신뢰를 잃어버린 대통령으로부터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었다. 지난 가을과 겨울, 우리는 추위 속에서 노래를 불렀고, 빗속에서 행진했다. 촛불을 켜고 구호 팻.. 2017. 11. 2.
[김진호의 세계읽기]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의 지독히 불편한 방북기 “1980년대부터 북한 문제를 다뤄왔지만, 이번 방북에서처럼 재앙의 위협을 접한 적은 없었다.” 노련한 언론인 역시 개인적 경험과 느낌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일까. 지난 달 말 북한을 12년 만에 방문했던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방북기가 연휴 동안 한국 사회 일각에서 조용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8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소개된 그의 방북기는 ‘북한 내부에서 전쟁의 북소리를 감지하다(Inside North Korea, and Feeling the Drums of War)’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평양이 온통 핵전쟁 전야의 분위기였음을 강조했다. 긴장이 고조돼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 그에게 특히 불안감을 갖게 했을까. ■평양은 미국과의 핵전쟁 전야? 크리스토프.. 2017. 10. 10.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소설가 한강, 뉴욕타임스 기고문 잔잔한 파문 한국 작가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지난해 5월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신작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강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석우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수뇌부들과 함께 느닷없이 ‘폭풍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를 언급한 추석연휴. 뉴욕타임스에 실린 소설가 한강의 글이 잠시 잊던 현실로 우리를 초대한다. 지난 몇달 동안 모두가 알고, 느껴왔으면서도 접어두었던 '불편한 현실'이 작가의 손 끝에서 다시 살아난 것이다. 한강은 뉴욕타임스 8일자(현지시간)에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추석연휴를 맞.. 2017. 10. 9.
소설가 한강의 기고문이 드러낸 '불편한 진실', NYT독자들은 어떻게 읽었나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소설가 한강이 지난 10월8일자(온라인은 7일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 “(작가에게) 감사한다. 지난 몇달 동안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출판된 그 어떤 글 보다도 기억에 남을 걸작이다. 누군가 이 글의 원고를 구해 미국 행정부의 손에 쥐어주었으면 한다. (한반도 긴장에)무엇이 걸려 있는지 그들이 잊지 않도록….”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 는 제목의 소설가 한강의 뉴욕타임스 주말판(8일자) 기고문을 본 독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위의 댓글 처럼 적극 공감하는가 하면, 글에 인용된 “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나지, 미국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라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말과 같은 사고.. 2017. 10. 9.
[김진호의 세계읽기]북한 발 핵재앙의 과학적 분석2-허술한 지휘-통제 시스템은 '재앙의 보증수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 실시 명령을 작성하고 있다. 조선중앙 TV가 지난 9월3일 공개한 화면이다. 북한의 핵무기 발사버튼은 김정은 만이 갖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연합뉴스 ■김정은이 수결(手決)하는 북한의 핵버튼 북한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수결(手決) 장면을 담은 사진을 자주 공개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뒤에는 전날 ‘2차 시험발사를 승인한다. 28일 밤에 발사할 것!’이라는 친필명령을 공개했고, 지난 9월3일 6차 핵실험 뒤에도 수결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 핵무기 연구소가 발표한 발표한 성명에는 핵실험이 김정은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이었다면서도 수결에는 김정은의 명령만 담았다. 핵보유 국가에서 핵을 사.. 2017. 10. 4.
[김진호의 세계읽기]북이여, 오라. 평창에서 한번 붙자 북한 렴대옥과 김주식이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제빙상연맹(ISU) 홈페이지 여기 한장의 사진이 있다. 이틀 동안 피겨 페어 종목 경기를 마친 남녀 선수 한쌍에 수많은 외신기자들(한국 언론은 그자리에 없었다!)이 마이크를 들이댔다. 우승이라도 한 것일까. 아니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장이나 됐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패자부활전이었다. 패자들의 경기에서도 3위에 그친 팀이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아이스 아레나에 설 티켓 20장 중의 1장을 받았다. 그런데 왜 이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까. 북한의 렴대옥-김주식이 지난 9월29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 프리 스케이팅을 마친 뒤 약속이나 한듯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AP연합뉴.. 2017.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