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딸 3-피노체트와 박정희 그리고 그 딸들
김진호 논설위원 가매장한 역사는 반드시 동티를 낸다. 지난달 10일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는 어설프게 묻어두었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역사가 푸르딩딩하게 되살아났다. 수도 산티아고 데 칠레의 카우폴리칸 극장에서 반대파를 고문, 투옥, 살해했던 피노체트의 집권 17년을 재평가하는 다큐물을 상영하는 행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피노체트와 함께 민주선거로 집권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1973년 9월11일 탱크를 앞세워 전복했던 칠레군 장교들이 결성한 ‘9월11일회’가 주도했다. 카우폴리칸은 피노체트의 대통령 재임 당시 민주세력들의 집회장소였다. 반독재 투쟁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피노체트 추모행사가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을 비롯, 4000여명이 상영 중단을 시도했지만 진압경찰의 완력에 분루를 ..
칼럼/경향의 눈
2012. 7. 9.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