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ees87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은 신뢰해도 대한민국 정부를 불신하는 까닭은?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이 지난 27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대북 스포츠 교류 및 경협사업의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북측은 사람을 신뢰해도 정부는 신뢰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믿어도 남측 정부는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향후 2년 동안 대북 경협보다 신뢰를 쌓는 게 좋다. 북측을 지원 대상이 아닌, 협력 대상으로 봐야 한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59)은 사업가다. 사업은 궁극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북 사업을 하기 전에 신뢰부터 쌓으라니, 이 무슨 말인가. 지난 27일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시종 ‘신뢰’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실력’이 확인된 것은 지난 10~19일 평양에서 남북체육교류협.. 2018. 8. 29.
평양 한복판에서 '강원도의 꿈'을 듣다 지난 8월18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 지사. ■ “평창·갈마 동계아시안게임 공동 개최 제안…북, 긍정적 반응” 최문순 강원지사 인터뷰 내년 원산이나 평양서 축구대회 개최…식목사업도 곧 제안 ‘MBC 퇴직금’ 투자한 체육기자재 공장, 완공된 것 보니 뿌듯 지난 15~18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한 방북단 중에 출장가방을 단연 풍성하게 채운 사람이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62·사진)이다. 북측 민화협 김영대 의장과 4·25체육단 리종무 위원장을 만난 그는 “10년 만의 방북에서 강원도의 대북 구상을 북측에 직접 전달한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남강원도(강원도)팀과 우즈베키스탄팀 간 3~4.. 2018. 8. 29.
아! 남수단, 저 소녀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크리스토퍼 트로트 영국 외교부 수단·남수단 특별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정동 영국 대사관저에서 남수단의 참혹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지금 우리가 아프리카, 특히 남수단의 안정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원조를 위한 원조가 아니다. 미래에 상환받을 투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어나는 아프리카가 안정되면 세계는 더 안전해지고, 더 부유해지지 않겠나.” 남수단은 여전히 끝이 안 보이는 재앙의 한가운데 있다. 반세기 넘도록 ‘북쪽 형제’ 수단과의 전쟁을 거쳐 독립을 선포한 게 2011년. 하지만 이후 내부의 종족 분쟁 탓에 독립전쟁보다 더 파괴적인 내전에 휩싸여 왔다. 지금 상황은 어떨까. 지난 26일 방한한 영국 외교부의 수단·남수.. 2018. 7. 31.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력사의 출발점'에 섰는가...그러길 바란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지난 29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나눈 대화의 주제는 통일 문제였을 것”이라면서 판문점선언 제목에 평화, 번영과 함께 ‘통일’이 들어간 것에는 김 위원장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합의서에 담지 못한 숨겨진 코드, 트럼프 배려해 남겨둔 듯"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는 합의서에 나온 것만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숨겨진 코드가 있다. 특히 비핵화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서에는 최소한만 담은 것 같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60)은 남북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 진전된 내용을 공개.. 2018. 5. 1.
"북미정상회담, 최악의 경우는 트럼프가 김정은 말 다 들어주는 것"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은 3가지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타협안이 없거나(No deal), 좋은 타협안을 내거나(Good deal), 나쁜 타협안(Bad deal)을 내거나이다. 문제는 나쁜 타협안을 도출할 경우다.” 늦어도 6월 초에 있을 북·미 정상회담은 여전히 추측의 영역이다. 여느 미국 대통령과 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스타일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관계협회(CFR) 선임연구원(사진)의 접근이 관심을 끄는 까닭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연례 콘퍼런스 ‘아산 플래넘 2018’ 참석차 방한한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을 지난 4월23일 서울 소공로에서 만났다. 타협안이 없는 경우는 회담의 실패를 뜻한다. 상황은 북·미 정.. 2018. 4. 26.
법륜스님, "왜 김영철 오게 했냐고? 가장 적대적인 사람과 얘기해야 평화협상이 된다" /경향신문 정지윤기자 ■평화와 통일 기원, 천일 기도 끝자락에 날아온 낭보 “기도가 통한 것일까.”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잇달아 전해지는 상서로운 소식들이 반가울 뿐이다. 사람의 힘으로 안된다는 생각에 평화재단이 3년 전 시작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천일 기도가 오는 5월22일에 끝난다. 종료 백일을 남기고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반도 정세가 전쟁에서 평화로 숨가쁜 전환을 하는 동안 법륜 스님은 한가지만 바라보고 있었다. 평화였다. 작년 말 서울에서 두차례 평화대회를 열고 국내외 수십곳에서 평일에는 1인 시위, 주말에는 전쟁반대 집회를 열었다. 현상황의 급류를 보는 심정이 남다를 터,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평화재단에서 만났다. 그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 2018. 4. 23.
"근본적인 변화 확인해야 북한이 핵 포기한다" 리언 시걸 지난주 방한한 리언 시걸 뉴욕 사회과학협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팀장이 22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준헌 기자 “대표적인 네오콘 존 볼턴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기에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은 더욱 대립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았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그 회담에서 무엇을 원하느냐이다.” ‘세기의 회담’으로 주목받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성급한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주 방한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리언 시걸 뉴욕 사회과학협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팀장(75)은 “회담 자체가 ‘한번 해볼 만한 시도’”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