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워싱턴에서 평양-워싱턴 '닮은꼴 도시' 김진호 특파원 많은 나라를 방문하지는 못했으되 다녀본 나라의 수도 가운데 가장 비슷한 인상을 주는 곳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평양과 워싱턴을 들겠다. 두 도시 모두 풍광이 수려한 데다 평평한 땅에 건설된 계획도시이고 곳곳에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기념관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평양에 김일성광장, 개선문, 인민문화궁전 등이 있다면 워싱턴에는 백악관과 의사당, 링컨 기념관 등이 있다. 한국전쟁 이후 건립된 평양의 기념관들이 담고 있는 정치적인 의미만 탈색시킨다면 두 도시는 모두 의도적으로 배치된 의미심장한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두 개의 아름다운 탑이다. 을밀대와 만수대, 만경대 등 유난히 ‘대(臺)’자 돌림..
칼럼/워싱턴리포트
2006. 9. 24.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