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학살과 이상한 자유
김진호 논설위원 1999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롬바인 고교, 2007년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 공대, 2011년 애리조나주 투산의 한 쇼핑센터, 2012년 콜로라도주 오로라. 대규모 총기 학살극이 일어나면 미국은 하나가 된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총기 구매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은 잠시 반짝한다. 하지만 비극의 기억이 가물거릴 무렵, 총기는 미국 전역에서 다시 날개돋친 듯 팔려나간다. 지난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12명이 숨지고 60명 가까이 다친 참극 이후 미국 사회가 되돌리는 필름이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유세전에 몰입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는 오로라 참극 이후 유세일정을 일부 조정하면서 국가..
칼럼/여적
2012. 7. 24. 13:52